삼성SDS의 게임기분야 정보화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은 게임기 관리시스템통합(SI) 구축 정보전략수립계획(ISP)을 지난 9월께 완성했으나 문화관광부의 개발 중단 지시로 후속 사업을 발주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스마트카드·손오공과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 3월께 이 사업을 수주한 삼성SDS는 2억원 규모의 매출에 만족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게다가 컨소시엄 업체 간 사업 지분 비율을 따지면 삼성SDS는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삼성SDS의 게임통합관리시스템 해외 수출 모델도 밑그림만 그리는 수준에 머물게 됐다. 당초 이 회사는 ‘문화콘텐츠 플랜트화 수출’이란 전략하에 ISP를 수행, 1차 타깃으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연초 ‘오락실 관리에 관한 조례’를 시행, 합작 형태의 게임기(유기장) 사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여서 삼성SDS로선 게임기 통합관리시스템의 중국 수출을 희망해왔다.
이와 관련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삼성SDS가 중국 게임기 시장에 관심을 갖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며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사장, 아쉬운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SDS 관계자도 “지난 9월 중순께 ISP 사업을 완료했으나 후속 사업이 발주되지 않아 게임기 정보화 ISP 수주가 빛을 잃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이진호기자@전자신문,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