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의 신선한 예고편에 쓰인 `모션 브랜딩` 기법](https://img.etnews.com/photonews/0611/061117111244b.jpg)
기업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애니메이션 기법 등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모션브랜딩(Motion Branding)이 각광받고 있다.
모션브랜딩은 국내에서는 매우 생소한 개념. 하지만 영화 ‘타짜’의 예고편·사진에서 화투장이 펼쳐지며 영화 제목이 나오는 장면 등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모션브랜딩의 사례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타짜 예고편 자막디자인과 애니메이션 효과는 모션브랜딩 전문업체인 이미지베이커리(대표 최경모 http://imagebakery.net)의 작품이다.
홍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최 사장은 “대학 시절 외화 오프닝 시퀀스의 멋지게 들어가는 자막이 영화 전체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이 분야에 발을 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창업 배경에 대해 “지금은 없어진 업체에서 인턴사원으로 모션브랜딩 작업을 했고, 졸업 후 프리랜서로 활동했는데 찾는 사람이 늘자 사업체를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모션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10여 곳.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지만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작년에 비해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이미지베이커리가 주력하는 분야는 OCN, tvN, 온스타일 등 케이블채널의 채널 이미지 타이틀 제작. 현재까지 채널 타이틀을 제작한 업체만 13곳에 이른다. 채널 타이틀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예고편의 자막 디자인도 담당한다.
최근 대형 게임업체가 부상하고 위성 DMB의 도입으로 채널이 증가하면서 뉴미디어 분야에서도 주문 의뢰가 늘고 있다. 넥슨의 채용 홍보 영상들을 제작했고, 위성 DMB TU 미디어의 의뢰를 받아 프로그램 예고편도 제작 중이다. 이미지 베이커리에 작업을 의뢰한 업체는 초기에 비해 30%정도 증가했다.
최 사장은“미국의 경우 영상미디어가 증가하면서 모션브랜딩을 전담하는 에이전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이나 브랜드 홍보에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하면서 모션브랜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것이다”라고 이 분야의 가능성을 자신했다.
이수운@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