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회가 빠르게 다원화되는 정보지식사회에서 대학은 후발주자로 뒤처지고 있다”면서 “대학이 사회 변화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개방적으로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16일 오전 연세대 알렌관 무악홀에서 열린 제 4차 연세지식포럼에 참석해 ‘기업에서 바라본 대학’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역설하고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문사회계열과 이공계열의 균형적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과학기술과 산업, 문화, 학문이 융합되고 있다”면서 “이 시대의 경쟁력은 창의력과 도전력, 스피드, 넓은 시야와 지식, 통찰력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근대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에서는 대학이 패러다임 변화의 주역이었지만, 정보지식사회로 진입하면서는 후발자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학이 자기 이익을 생각해서는 결코 변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부회장은 특히 “우리나라 경제규모나 국력을 감안할 때, 세계적 대학이 최소한 몇 개는 있어야 한다”며 “대학은 패러다임 변화의 주역임을 선언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중장기 사업전략에 맞춰 기술 개발계획을 작성하고 이에 맞춰 인력 확보 및 육성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대학도 중장기 육성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파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