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Ubiquitous) 시티 조성사업을 구청과 시청이 따로따로 추진해 행정력 및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유비쿼터스 포커스그룹을 결성하고, 사업의 실질적 운영주체가 될 지역정보통합센터 구축에 착수하는 등 u대구 실현을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내년에는 u대구의 기본 골격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트플랜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행정자치부의 u지역정보화 기본계획이라는 큰 틀에서 이뤄지돼 각 지역의 산업적 특성에 적합한 사업들을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최근 대구시 수성구청이 KT수성지사와 u시티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단독으로 체결하고 나서자, 시 전체를 대상으로 u시티 사업을 추진중인 대구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수성구청은 u시티 건설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추진 방안에 대한 설명회와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외부기관 마스트플랜 용역을 위한 별도의 예산도 책정한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u시티는 시 전체를 대상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하는데 구청과 시청이 따로 사업을 추진하면 중복투자로 인한 행정력과 예산이 낭비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시도 이에 따라 수성구청 담당자에게 시의 u시티 사업에 따라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각 구청에는 독단적으로 u시티 사업을 추진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u시티 사업은 각 구청단위에서 개별적으로 할 사업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각 구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KT대구본부도 이번 수성구청과 KT수성지사와의 MOU에 대해 탐탁잖은 반응이다. 대구본부 측은 수성지사와 수성구청 간 MOU를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KT 본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u시티 사업에 오히려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뒤늦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