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카이크로스 한국법인 스카이크로스코리아 조영민 사장은 19일 “지난 9월 말 경기도 수원시 영통에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적기에 안테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스카이크로스의 수원 공장은 한국의 우수한 엔지니어들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 인근의 삼성전자 등 고객사에게 근접 지원을 하겠다는 목표다. 300평 규모에 연간 12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었으며 약 50여명의 직원들이 위성 및 지상파DMB폰 안테나를 비롯 GSM, CDMA 단말기용 안테나를 생산한다.
스카이크로스는 지난 2004년 위성DMB 휴대폰용 내·외장 안테나를 초소형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SK텔레콤으로부터 1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 삼성전자의 휴대폰(모델명 SCH-S350)용 안테나를 공급했다. 스카이크로스는 현재 중국 심천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운영중이다.
◇뉴스의 눈
한국 휴대폰 시장을 둘러싼 안테나 업체들의 경쟁은 물론 선행기술 개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김운호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EMW안테나, 에이스안테나 등 안테나 전문기업,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대기업 및 해외 기업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카이크로스의 한국 생산기지 마련은 DMB, RFID 등 차세대 단말기용 안테나 시장을 겨냥한 사전 투자로 풀이된다. 한국은 연간 2억대에 육박하는 휴대폰이 생산되고 있는 거대 시장인 데다 DMB, DVB-H와 같은 모바일TV 안테나 수요도 빠른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카이크로스는 현재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안테나를 개발중이다. 조 사장은 “내장형 안테나, 위성DMB 이외에 전자태그(RFID) 리더용 안테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레워드(LAIRD)를 비롯 필트로닉스 LK, 갈트로닉스 등 외국 기업역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안테나 등 국내 안테나 전문기업 역시 블루투스, 무선랜, RFID 안테나는 물론 현재 외장형 모바일TV 안테나를 대체할 내장형 제품 개발에 대한 선행연구를 진행중이다. 이재호 에이스안테나 부장은 “기존 외장형의 크기를 극복하기 위해 DMB, DVB-H 내장형 안테나 개발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휴대폰 케이스 1위 업체인 인탑스가 내장형 안테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