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열린 ‘지스타 2006’이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위축됐던 게임인들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세계를 향한 게임강국의 의지를 다시한번 불태우게 한 의미있는 행사였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나흘간 약 16만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다녀갔고 상담실적도 2억90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첫회에 비해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초 B2B와 B2C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던 조직위원회의 목표도 어느정도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게임 강국 코리아’를 상징하듯 내년도 세계 게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기대작들이 대거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게임쇼의 위상을 높였다.메이저들의 불참 등 아쉬움도 많았지만, 이제 두살박이에 불과한 ‘지스타’에 대해 성공과 실패 여부를 논하는 자체가 다소 성급한 것 같다. 어찌보면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당연할 지도 모른다. 단 시일 내에 대단한 성과를 거두려 하는 욕심보다는 먼 앞날을 내다보고 한걸음 한걸음 힘 차게 자기 길을 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다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과 부족한 부분은 시급히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일부 메이저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며 중소업체들이 소외된 점이라든가 국내외 대형 업체들의 참가가 부진했던 점 등 과제들이 적지 않게 눈이띤다. 그래서 ‘지스타2007’을 준비하는 일은 하루라도 빨리 시작돼야 한다. 아울러 관련 기관 및 산업체 등 모든 게임인들은 ‘지스타’가 명실상부한 국제 3대 게임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큰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더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