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로퍼 사단이 한글 버전까지 준비하며 심혈을 기울였던 노력이 ‘지스타2006’에서 열매를 맺었다. ‘헬게이트:런던’이 관람객과 국내 기자단이 선정한 지스타2006 최고의 게임에 선정된 것. 이번 지스타 어워드는 작년의 세 가지 분야에서 ‘베스트 콘텐츠’ 한 부문으로 통합하면서 뜨거운 경쟁이 이미 예고됐으며 각 업체들의 신작 게임들도 놀라울 정도의 퀄리티를 뽐냈기에 이번 수상은 더욱 의미가 깊다. ‘헬게이트:런던’은 총 3865명의 관람객이 투표했으며 이 가운데 784표를 얻어 최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불과 3표 차이인 781표로 우수상에 그쳐야 했다. 한빛소프트의 관계자는 “유저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어느 정도 예상했었지만 실제 최고의 자리에 오르니 매우 기쁘다”며 “빈틈없는 준비로 유저들의 기대에 부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수상에는 웹젠의 ‘헉슬리’ 위메이드의 ‘창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에어로너츠’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헉슬리’는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해 뛰어난 그래픽과 근미래의 화려한 무기들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묶었으며 ‘창천’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액션에 특화된 온라인게임으로 관심을 모았다. ‘창천’의 배경이 삼국지라는 점도 한몫 단단히 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에어로너츠’는 참신성이 크게 작용했다.온라인게임에서 구현되기 힘든 비행 액션을 컨셉트로 다채로운 전투를 공개했다.한편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스는 단연 네오위즈였다. 네오위즈 측은 이벤트와 부대행사 보다 유저들이 직접 플레이하기에 가장 적합한 구조로 부스를 꾸며 인기를 모았다. 무대를 크게 4등분으로 구분해 ‘아바’ ‘레이시티’ ‘스페셜포스’ ‘워로드’ 등 소규모로 등분해 각각 별도의 게임 플레이가 이뤄지도록 배려했다. 결과적으로 네오위즈 부스에 가장 많은 유저가 몰려 들었으며 특히 차세대 FPS로 공개된 ‘아바’는 3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할 정도로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이모저모# 빌 로퍼 ‘빼빼로데이’ 깜짝 선물○… 플래그십스튜디오의 빌 로퍼 대표가 지스타 2006에서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한빛소프트 관계자와 관람객에게 빼빼로를 선물.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빌 로퍼는 한국 방문 전 이미 빼빼로데이를 알고 전날부터 선물을 준비. 특히 그의 후덕한 풍체만큼 빼빼로도 거의 사람 팔뚝만큼 길어 눈길. # 카트 타고 씽씽 ‘인기만점’ ○… 윈디소프트는 실제 카트를 타고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자리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 실제 카트를 몰기란 쉽지 않아 관람객들은 한번 타고 내리지 않고 마냥 달려 관계자들이 진땀. 한 여성 유저는 무리하게 속도를 내다 벽으로 돌진해 충돌, 진행요원들이 크게 당황.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이거 한번 더 타면 안 돼요?”라고 강심장을 과시. # 김 문화 “‘아이온’ 팬 되겠네” 감탄사 ○…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도 지스타 2006을 방문, 각 업체 부스 돌며 격려. 특히 엔씨소프트 부스를 찾아 신작 ‘아이온’을 직접 시연하고 캐릭터 복장을 착용한 도우미들과 함께 사진촬영. 촬영에 임하던 김 장관은 스크린에 비친 ‘아이온’의 게임 화면을 바라보며 “이러다 ‘아이온’ 팬이 되겠다”며 웃음. # “게임 잘 만들어도 실력은 한 수 아래” ○… ‘위닝일레븐’ 시리즈 개발자 타카츠카 신고와 에노모토 신지가 한국 선수들과 2대2로 격돌. 실력 차이를 감안해 우리 선수는 한국, 개발자들은 이탈리아를 선택했으나 후반 한국의 2골로 우리 선수들이 승리. 한국 선수들은 “게임은 잘 만드는데 실력은 한 수 아래”라며 흐믓한 미소. # ‘도우미도 우리가 최고’ 경쟁치열○…화려한 복장과 아찔한 노출, 그녀의 변신은 무죄. 게임을 소개하는 각 업체 도우미들에게 관람객들 시선 집중. 관람객들은 행사장 돌며 도우미 사진 찍기에 분주했고 행사 도우미들도 그 동안 갈고 닦은 다양한 포즈로 화답. 이번 지스타2006을 위해 특급 도우미를 선발하기 위해 넥슨·웹젠·엔씨소프트 등 메이저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했다는 후문.
김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