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HSDPA 기술과 유럽형 휴대이동방송 기술인 ‘DVB-H’를 동시에 구현한 첨단 단말기를 이탈리아 주요 사업자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대표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는 19일 HSDPA·DVB-H 휴대폰 2개 모델을 이탈리아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레콤이탈리아(TI)와 보다폰에 각각 이달중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이탈리아 TI·허치슨에 각각 DVB-H 폰을 납품한 바 있으며, 이로써 이탈리아 3대 사업자에 모두 휴대이동방송 휴대폰을 제공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유럽에서 가장 앞서 DVB-H 방송을 시작한 이탈리아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전 유럽의 휴대이동방송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2종의 휴대폰은 모두 가로보기 디자인과 스테레오 스피커 등 모바일 TV 시청에 적합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TI에 공급하는 휴대폰은 2.3인치 LCD를 장착해 한 화면에서 두 개의 방송을 볼 수 있는 ‘화면속 화면(PIP)’ 기능을 구현했다. 이기태 사장은 “모바일 TV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더욱 성장할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차세대 통신기술의 복합화와 고품격 디자인으로 세계 모바일 TV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