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IDC 김수겸 이사
반도체 시장은 내년에 13%의 성장을 하여 그 규모가 282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지만 재고증가는 올해 하반기 들어 계절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부담이 되고있다. 2007년 시장은 상반기에 조정을 거친 후, 중반에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한다.
PC시장의 두자리 수 판매 대수 성장에 불구하고 저가 PC는 반도체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윈도비스타’ 효과는 고가PC를 중심으로 우선 나타날 것이며 현재의 데스크톱의 30-40%를 차지하는 600달러 이하 PC는 2007 하반기부터 그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휴대폰 반도체시장은 한자리수 금액 성장에 그칠 것이다. 시장 분야별로 성장이 다르게 나타나고, 멀티미디어가 중심이 되어 시장성장에 기여할 것이나 경쟁의 심화로 이 분야에서 반도체의 큰 성장 기대는 힘들다.
컨슈머 반도체시장은 2007년에 한자리수 금액성장에 그칠 것이다. 일부 디지털 기기 포화로 반도체 성장이 둔화되나 점차 디지털TV로 반도체 성장의 주도권이 넘어 갈 것이다. MP3플레이어는 내년부터 대수면에서 포화상태에 들어간다. 비디오기능 등이 강화되면서 MP3P는 PMP과 상충되고, 통신기능이 강화된 PMP 역시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메모리시장은 2007년 역시 긍정적이다. PC에 의한 수요 견인과 선발업체의 신축라인대응이 이루어지면 금년에 이어 또 다시 두자리 수 금액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휴대폰 : PNF하우스 정재훈 대표
휴대폰은 내년에도 다양한 기술의 진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중심의 발전이 실질적인 수요의 동인으로 작용하기는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현재 사용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만으로도 이미 넘치고도 남는다. 기술적인 가치에 대한 평가가 의미없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추가적인 기능적 가치를 구매의 동인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성공체험을 하고 있는 모토롤라의 레이저폰과 같이 기능적인 요소 보다는 ‘폼난다’ 라는 그리고 ‘새로운 칼라’라는 감성적 가치에 의존하는 업체들의 다양한 시도가 예상된다.
기술적 요인, 즉 DMB 등의 이동방송, HSDPA 등이 동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 되나 기술적 요소의 경우 이해당사자들 간의 이해상충, 사실상 킬러애플리케이션의 한계 등으로 급격한 수요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동방송 부분(DMB, DVB-H. 미디어플로)의 안정화가 세계적인 큰 트랜드로 보여지나 이동통신 사업자와 단말기 업체, 방송사업자 간의 이해관계가 정리돼야 하는 이슈는 남아있다.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슬라이드 타입에 대한 외국의 선호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최근 노키아가 슬라이드폰을 3∼4종 출시하는 등 확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조사 기관들이 내놓고 있는 5∼7% 수준 보다는 GSM 진영을 중심으로 좀더 확대된 두자리 숫자의 성장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겠다.
◇전자부품 : 삼성전기 박종흠 그룹장
내년은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양대축의 시장 주도로 부품산업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PCB·카메라모듈·LCD 모듈 등 토인 및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의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디지털화에 따른 각종 부품들의 원칩화, 그리고 가격하락에 대한 대응으로 고부가 제품 개발과 신규시장의 창출이 주요 트랜드가 될 것이다.
내년 내수 둔화에 따라 국내 수요보다는 수출에 중심을 두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원화강세로 인해 제조업체로서는 가격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큰 이슈가 될 것이다. 휴대폰 업계의 이슈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는 3G 휴대폰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초저가 폰의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3G폰 적용 부품은 슬림화, TV 방송에 대응할 수 있는 하이엔드 기술 제품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초저가 폰 관련 부품들은 큰 가격인하 압박으로 원가절감과 제조경쟁력 향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다. 이에 따라 3G적용, 슬림화, 초저가폰에 대한 부품업계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TV 업계에서는 FPD 대형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LCD의 대형화는 관련 부품에게 있어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PDP와 LCD TV의 가격인하 경쟁에 따라 부품업체들도 뼈를 깎는 원가절감 대응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부품업계는 성장하는 고부가 제품군에 집중하고 차별화를 통해 신제품 출시 비중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대만과의 차별화로 고수익 창출 구조로 재편하고 원가혁신 활동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디지털가전 : KETI 이석필 센터장
디지털 TV를 필두로 한 디지털가전산업은 HDTV의 시장 확대와 데이터방송 본방송 그리고 일부 지상파 사업자들의 MMS 등의 부가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장을 형성해오고 있다. 또한 위성과 지상파 DMB와 같은 이동형 방송과 PMP와 같은 휴대형 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신규서비스로 인해서 빠른 시장 확대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한국의 중소기업이 주도를 해온 셋톱박스의 경우 환율하락과 함께 저가형 중국산 제품들의 시장확대로 인해 채산성의 약화 및 시장 점유율의 하락을 가져오기도 했다. 물론 PVR 등의 고기능 제품등으로 차별화된 시장의 주도해나가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통방융합 추세와 이에 따른 IPTV등 융합서비스의 출현으로 통신네트워크 기반 콘텐츠기기들이 기존의 방송 기반 가전들과 충돌 및 융합하는 과정이 가속화됐다. 내년에는 이런 방송통신이 융합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전제로 하는 다양한 디지털가전기기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기존의 TV,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하나의 STB나 DTV에서 처리하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기기의 등장이 예상되며 기존의 IT와 BT간의 결합 같은 이종기술이 결합된 기기들이 등장할 것이다.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의 디지털가전산업이 저가형 전략에서 고기능 고부가가치시장에의 진입을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져 한국의 기업들로서는 또 하나의 위협과 더불어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컴퓨터 : 삼보컴퓨터 김주경 책임연구원
내년에는 공공부문 수요증가와 노트북 시장 중심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올해 PC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데스크톱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의 고성장에 힘입어 385만대 정도인 14.5% 정도의 성장세가 가능하다. 올해 데스크톱은 가정용과 기업용이 주춤한 데 비해 공공 부문에서는 그동안 지연되던 Y2K 교체수요로 지난해 249만대부터 9.8%증가한 273만대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노트북은 지난해 87만6000대 대비 112만대 정도의 수량을 보이며 28.5%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다.
PC시장은 공공부문의 성장세와 신유통 채널(TV 홈쇼핑, 할인점, 인터넷 쇼핑 등)의 지속적인 확대로 판매 채널의 중심이 이동하는 것을 재확인 시켜주고 있다. 지속적인 가격경쟁으로 저가형 노트북시장을 발판으로 지속된 고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노트북 시장은 가격 인하에 의한 가정용 세컨드 PC로의 자리매김과 첫 PC 구매고객이 노트북을 구입하는 경향에 힘입어 연간 100만대 시장에 도달했다.
2007년은 컴퓨터의 성능과 편의성에 중심을 두었다는 측면에서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쿼드코어 CPU가 출시되어 속도경쟁의 시장에서 성능위주의 시장이 완숙함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윈도비스타의 출시로 인하여 사용자 편의성이 한층 강화되어 가정용 시장의 신규 수요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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