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카드사의 콜센터 PC 환경이 신클라이언트 환경으로 개편된다. 국내 콜센터에서 신클라이언트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카드는 ‘네트워크 컴퓨터(NC) 구축 프로젝트’를 실시, 서울 콜센터에 1000대 규모의 와이즈테크놀러지의 신클라이언트 PC를 도입키로 했다.
신클라이언트 PC란 단순 입출력 기능만 갖춘 단말기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과 컴퓨팅 자원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중앙 서버로부터 받기 때문에 중앙 집중형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GCNS와 정원엔시스템은 이번 프로젝트의 SI사업자로 참여하며, 와이즈는 신클라이언트 PC를, 시트릭스의 서버기반컴퓨팅(SBC) 솔루션을 각각 납품했다. LG카드는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LG카드는 이번 NC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서울 콜센터뿐만 아니라, 전국 콜센터에도 신클라이언트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어서 이번 프로젝트는 2000∼3000대의 일반 PC를 신클라이언트 PC로 전환하는 추가 프로젝트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카드는 일반 PC환경보다 신클라이언트 환경에서 유지보수비용 등 각종 비용 부담을 10∼20% 가량 절감할 수 있고, 고객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보호를 비롯한 기업 내 각종 보안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 신클라이언트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
LG카드는 이에 앞선 지난 8월 우선적으로 콜센터 교육장에 200대 규모의 신클라이언트를 도입, 신클라이언트 환경의 장단점과 운영방안을 점검해왔다. 시험 도입 단계에서 신클라이언트 PC가 속도 측면에서 일반 PC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중앙 서버에서 일괄적으로 단말기를 통제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콜센터는 네트워크 불안정성과 사용자 불편함 등을 염려해 신클라이언트 PC 도입을 꺼려왔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이번 프로젝트로 신클라이언트 PC의 장점이 크게 부각됐다”면서 “이번 LG카드의 프로젝트는 국내 신클라이언트 도입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