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재료(EM)의 역사를 담는다.’
대주전자재료(대표 임무현·최한배 http://www.daejoo.co.kr)는 지난 81년 창업 이래 4반세기 동안 그 기반이 매우 취약했던 국내 부품소재, 특히 EM 분야의 국산화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국내 전자산업의 급성장을 뒷받침해온 숨은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80년대 초반 백색가전 산업이 발전했던 사업초기부터 수동형 전자부품(콘덴서·저항기·인덕터 등)의 핵심소재가 거의 전량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소재 국산화의 기치를 내건 대주전자재료는 우선 이들 전자부품을 습기·열·충격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에폭시 코팅 콤파운드 개발에 나서 액상분체의 코팅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86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극페이스트의 핵심 원자재인 은(Ag)·납(Pb) 등의 귀금속 분말을 국산화했다. 외부와 전기적 연결을 위해 필수적인 전극페이스트 역시 그동안 스미토모·듀폰 등 해외 대기업들이 사실상 독점해온 품목이었다.
90년대 후반 국내 전자산업이 백색가전에서 디스플레이 분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소재 역시 변화의 요구를 맞게 되자 이 회사는 그간 축적한 유·무기 합성기술을 토대로 PDP 패널의 핵심 재료인 격벽·상유전·하유전에 필요한 글래스파우더와 감광성 전극 페이스트, LCD 백라이트유닛(BLU)용 냉음극형광램프(CCFL) 형광체 등을 개발, 국산화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특히 환경유해 물질인 Pb를 50% 이상 함유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도 친환경 PDP TV 제작에 걸림돌로 작용한 격벽·상유전 글래스파우더와 관련해 세계 최초로 2004년과 2006년 각각 ‘납이 없는(Pb-프리)’ 격벽·상유전 글래스파우더 개발에 성공, 관련 전자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대주전자재료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최근 디스플레이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핵심 소재인 청색 발광물질을 개발, 특허 출원을 준비중이며, 메탈파우더를 이용한 잉크젯 재료, 연료전지용 메탈촉매, 태양전지용 고성능 전극페이스트 등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인터뷰-최한배 사장
“전자재료 산업의 태동기인 80년대 초반부터 대주전자재료가 걸어온 한길이 곧 국내 전자소재 산업의 역사입니다.”
중국 지사장으로 지난 10년을 뒤로 하고 올해 3월부터 대주전자재료의 공동 사령탑에 오른 최한배 사장은 지난 20여년 회사의 이력을 이렇게 요약했다.
최한배 사장은 “이제 전자소재 산업은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니라 기술 서비스까지 동반하는 고기술 집적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첨단 소재·공법 전문기업으로서 높은 기술력과 최적화 서비스로 무장해 대기업 등과 상호보완적 협력에 나서 국내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본사는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나노·연료전지 등 첨단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중국 상하이·칭다오·둥관 등 중국법인을 통한 생산과 공급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