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 가전기업 `나만의 상품` 승부수

  빌트인 가전 중소업체들이 건설사들의 제품 차별화 요구와 삼성·LG전자 등 대기업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나만의 전문 상품’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5500억원에서 2010년 최대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중소 전문기업들이 틈새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LG전자 등이 빌트인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건설사 영업을 강화하는 반면 이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는 없는 전문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빌트인 가전기기 전문브랜드 쿠스한트(대표 차동성 http://www.kusshand.com)가 출시한 ‘무빙오븐후드’는 세계 최초로 오븐과 후드를 결합한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마케팅 전략이 주효해 성수동 현대 힐스테이트를 비롯한 3000세대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

후드를 주력 빌트인 상품으로 공급하는 하츠(대표 이수문 http://www.haatz.co.kr)는 실내 공기가 나빠지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자동환기시스템 외에도 지난달 차별화 제품인 초음파 과일세척기를 선보여 경남기업 등 주요 건설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동양매직(대표 염용운 http://www.magic.co.kr)도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빌트인 타입의 알파스팀오븐을 적극 알리고 있다. 건설사들을 직접 만나 요리 시연을 하는 등 밀착 마케팅에 나서 지난 9월 이후 약 3000대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가스 오븐 빌트인 제품 위주로 영업을 해온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원석 http://www.rinnai.co.kr)도 주력 제품 외에 매일 꺼내먹는 밑반찬을 저장하는 일명 ‘반찬냉장고’를 차별화 제품으로 꼽았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