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근 국내에서 e러닝 전문업체 크레듀 상장으로 엄청난 투자 수익을 올린 데 이어, 내달초 일본 주식시장에서도 ‘연타석 대박’을 치게 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일본 온라인게임업체 게임온이 다음달 8일 도쿄 마더스증시에 상장함에 따라 적잖은 투자 혜택을 볼 전망이다.
삼성은 게임온이 e삼성재팬의 온라인게임사업본부로 출발한 창립 초기에는 4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며 최근들어 지분율이 20% 안팎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번 상장에 따른 상장 수익만도 1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삼성은 국내 법인이 해산됐지만, 일본에선 e삼성재팬이란 법인명으로 남아있다.
게임온은 지난 7월 말 갑작스럽게 터진 자사 채널링사이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상장 일정을 자진 중단한 뒤 2006년 회계년도가 마감되는 내년초 상장이 유력하게 점쳐져 왔으나, 이번에 상장 일정을 앞당겨 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상장 일정 조정은 현재 일본에 서비스중인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안정적 매출 실적 결과와 함께 차기 퍼블리싱작 라인업도 보강되고 있는 상황 등에 기반한 자신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게임온은 삼성전자가 전세계에 퍼블리싱하는 국산 온라인게임 ‘붉은보석’으로 높은 수익을 얻고 있고, 웹젠의 ‘뮤’· 윈디소프트의 ‘큐이’ 등을 현지에서 서비스하거나 퍼블리싱할 계획이다.
또 최근 기대작 상용화 부진·실적 악화 등 사업 내외적인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웹젠도 게임온의 지분 2%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오랫만에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한편 크레듀의 경우 삼성계열사와 임원들이 거둔 상장 첫날 평가차익 규모만도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