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워크가 소프트웨어(SW) 개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SW개발 프로젝트는 운용체계(OS)와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추진됐으나, 최근에는 이들보다 프레임워크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프레임워크는 특정한 틀을 만들어 SW개발 작업 시간을 줄여주는 솔루션이지만, 과거에는 OS와 애플리케이션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초대형 차세대 프로젝트들이 추진되면서 핵심 솔루션으로 떠올랐다. 금융·통신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해법을 찾다 프레임워크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수천억원 대의 대규모 차세대 프로젝트들은 중복 업무가 많고 SW개발 과정이 매우 복잡해 효율적인 프레임워크가 절실했다. 때맞춰 티맥스소프트, 삼성SDS, LG CNS 등 국내 SW 및 IT서비스업체들이 수요처의 입맛에 맞는 제품들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프레임워크가 곧바로 확산된 것은 아니었다.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엔 프레임워크 도입 자체가 모험이었다. 성공 사례가 필요했다.
SK텔레콤이 올해 3000억원을 들여 구축한 차세대마케팅(NGM) 시스템을 티맥스소프트의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구축하면서 프레임워크는 완벽한 검증 과정을 끝마쳤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곧바로 신한은행과 한국신용정보가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2년여에 걸친 차세대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내년 추진되는 3조원 규모의 차세대 프로젝트에 프레임워크는 OS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처럼 핵심 솔루션으로 도입된다”며 “프레임워크가 개념이 나온지 5년여만에 전성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프레임워크 분야는 국내 업체들이 외국계 업체들을 앞서고 있는 분야로, 국내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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