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의 두 주인공이 원대한 꿈의 프로젝트에 나섰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과 ‘스타크래프’를 직접 만들었던 빌 로퍼 플래그십스튜디오 CEO가 그들이다.
지난 1998년 처음 대면한 이들은 9년 만에 한빛소프트는 한국판 비벤디유니버설을, 플래그십스튜디오는 제2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꿈꾸는 관계로 발전했다.
22일 한빛소프트는 플래그십스튜디오의 별도 개발 조직인 플래그십시애틀이 개발 중인 차기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프로젝트M(가칭)’에 대한 전 세계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스타2006 베스트게임 어워드에 빛나는 ‘헬게이트:런던’을 플래그십이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관계를 다음 단계까지 확대시킨 것이다.
세계적으로 1000만장 안팎이 팔려나간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빌 로퍼는 세계 물량의 40%인 400만장을 인구 4000만명인 한국에서 팔아치운 김 회장의 저력에 절대적인 신임을 보내고 있다. 플래그십이 개발 중인 라인업을 모두 김 회장의 한빛소프트에 맡기더라도 전 세계 흥행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인 셈이다.
이들은 지난 7월 한빛소프트와 플래그십이 각각 50 대 50의 지분을 갖는 온라인게임 서비스 전문 합작법인 핑제로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M’에 대한 서비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전역은 한빛소프트가 맡고, 북미와 유럽지역은 핑제로가 맡는 형태로 됐다. 한빛소프트는 플래그십의 ‘헬게이트:런던’과 차기작에 대한 전세계 서비스권을 연달아 갖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두 회사는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를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만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그 모회사 비벤디유니버설의 성장 행보와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이날 일본 출장길에 오른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은 “세계적 명품 개발사와 글로벌 퍼블리셔의 합작으로 멋진 성공 모델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