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다운사이징 여부에 `촉각`

 공공기관 최대 메인프레임 중 하나인 국세청의 다운사이징에 업계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는 올해 초 국세청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메인프레임에서 리눅스 서버로 전격 다운사이징하면서 다른 주요 시스템에 대해서도 다운사이징을 검토하는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22일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통합시스템 등 메인프레임에서 구동하는 주요 시스템 다운사이징 여부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것이 내년도 주요 IT 계획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의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프로젝트 발주 여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 내부에서 다운사이징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이것만으로 곧 다운사이징으로 간다고는 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시스템 안정성, 예산 확보 등 다양한 고려사항을 검토해 다운사이징 여부를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올 상반기 WAS 서버를 HP 슈퍼돔 서버 2대로 다운사이징했다. 리눅스 기반 WAS 서버의 경우 메인프레임에서 구동하기보다는 다운사이징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단 WAS 서버를 리호스팅 방식으로 다운사이징해 어느 정도 성과를 입증했고, 다른 공공기관과 민간 금융기관의 다운사이징 바람이 국세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국세청 다운사이징은 다운사이징을 위한 별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5년간 메인프레임 운용시 총소유비용(TCO)과 예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면서 “이 결과가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세청은 정보화 인력이 800명에 이르며 국세통합시스템(TIS)·홈택스시스템(HTS)·국세정보관리시스템(TIMS)·현금영수증 시스템 등 방대한 전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