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관련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협력의 길’ 찾기에 나선다.
24일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주최로 각 지자체의 e스포츠 담당자들이 참여해 열리는 ‘전국 지자체 e스포츠 간담회’가 그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이 모임은 대구·광주·부산 등 산발적으로 e스포츠 관련 행사나 정책을 펴고 있는 각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이 함께 모여 효과적인 e스포츠 육성 대책을 찾고 불필요한 중복을 줄여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각 지자체에서도 e스포츠의 열기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사실상 거의 모든 지자체가 e스포츠 관련 정책을 내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산업개발원 측은 “당초 20명 정도 참가하는 행사로 기획했지만 각 지자체에서 예상 밖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 급기야 규모를 확대했다”고 할 정도다.
이는 e스포츠에 대한 지자체의 높은 관심과 함께 그들이 관련 정보에 그만큼 목말라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e스포츠는 젊은이를 끌어모으면서 게임 등 관련산업을 함께 육성할 수 있는 분야라 많은 지자체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한데 집결시키고 불필요한 중복은 줄여 e스포츠계와 지자체가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실무를 담당하는 지자체와 이들을 지원하는 중앙정부 및 관련기관의 노력이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야 없다. 주최 측에서도 “행사를 1박 2일 정도는 해야 충분한 얘기가 나올 수 있으나 일단 처음 모인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 말한다. 이번 모임이 e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산업 성장을 위한 첫 단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 e스포츠 행사는 대부분 아마추어 중심으로 진행돼 지역 주민의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지는 장이기도 하다. 대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이 돼버린 듯한 대형 e스포츠 행사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모든 이의 관심 속에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가 각 지역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게임 문화, 게임 산업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세희기자·콘텐츠팀@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