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2월부터 70인치 LCD TV패널을 양산, TV용과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석준형 삼성전자 LCD연구소장(부사장)은 23일 “내년 2월부터 70인치 풀HD LCD TV 패널을 7세대 2라인에서 양산할 예정”이라며 “계획대로라면 연간 100만장 이상의 패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2, 3월 경 세계 최대인 70인치 LCD TV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70인치 LCD TV는 기존 세계 최대 크기인 샤프의 65인치보다 5인치가 더 크다.
또 삼성전자가 70인치 LCD 패널 양산에 들어가면 70인치 이상 초대형 평판TV 시장에서도 PDP와 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70인치 이상 PDP TV 상용 모델은 LG전자가 출시한 71인치 풀HD PDP TV가 유일하다. LG전자는 금장 장식을 한 71인치 PDP TV를 지난 해 8000만원대에 시판한 데 이어 올해 초 금장 장식을 없앤 6000만원대 보급형 모델을 북미에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DID용으로 개발한 82인치 LCD 패널을 2000만원대에 공급하고 있지만 70인치 패널의 공급가가 얼마로 책정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70인치 패널을 양산하려면 기존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하는 등 기회비용이 발생하는데다 조립 시 일부 과정은 수작업을 동반하기 때문에 PDP보다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