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정보보호 제품평가기관 설립을 위한 기업들의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제일 먼저 민간 정보보호 제품평가기관이 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또, GS평가인증을 하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대기업 S사와 L사 등 5∼6개 기관이 정보보호 제품평가기관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다음달 초 기술표준원의 고시와 함께 민간 정보보호 제품평가기관 승인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1호 평가기관 승인 신청을 얻기 위한 기업간 준비작업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미 관심을 표명한 기관 중 상당수가 이미 산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ISO17025 기준에 따라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은 곳이다. 국정원은 민간 정보보호 제품 평가기관 승인 조건으로 기술표준원으로부터 ISO17025 기준에 따라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1호 기관 획득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관은 KTL(원장 홍종희). KTL은 전기·전자제품 및 부품에 대한 안전성, 전자파 및 신뢰성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다. KTL은 다음달 IT평가팀을 만들고 정보보호 제품평가자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정보보호 평가기관 승인 준비에 한창이다.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제품 평가 기반을 갖춘 S사와 L사 등 대기업과 TTA, 독일의 정보보호제품평가 회사 등도 정보보호 제품평가기관 설립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미 5∼6개 기관이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보보호 제품평가 수요를 고려해 내년 2∼3개 정도의 기관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