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안테나 시장의 무게중심이 외장형에서 내장형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들이 초슬림 디자인 및 휴대의 편리성을 강조하면서 DMB폰을 제외한 일반 휴대폰 안테나가 몸체 속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MW안테나, 에이스안테나, 인탑스 등 주요 안테나 업체들의 내장형 안테나 비중이 외장형을 추월하고 있다. 현재 외장형 안테나는 지상파DMB폰(180∼210MHz), 일본 시장을 겨냥한 ISDB-T(470∼770MHz), 유럽 모바일TV 방식인 DVB-H(460∼862MHz)폰용에만 사용되고 있다. 휴대폰을 제외하고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중심으로 외장형 안테나가 채택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월부터 삼성전자에 CDMA·GSM 및 와이브로 단말기 안테나를 공급중인 인탑스는 내장형 제품만을 생산중이다. 인탑스는 분기별 80∼100만대의 내장형 안테나를 공급한다. 인탑스는 현재 DMB폰용 내장형 안테나를 개발중이다.
LG전자 지상파DMB폰과 삼성전자 일반 CDMA 휴대폰에 안테나를 공급중인 EMW안테나의 경우, 지난해까지 전체 매출에서 29%에 불과했던 내장형 안테나 매출 비중이 올 들어 50%까지 증가했다. 특히 내년에는 10대 중 7대가 휴대폰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MW안테나 관계자는 “내장형 위성DMB안테나를 비롯해 와이브로, RFID안테나를 차세대 성장품목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내장형 안테나 성능을 외장형처럼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안테나의 내장형 제품 개발 비중은 올연말 기준으로 75%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에이스안테나 관계자는 “기술적 문제 및 서비스 지역의 한계로 외장형을 사용하는 DMB폰을 제외하고는 내장형이 대세”라며 “2007년도에는 내장형 안테나 비중이 80%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스카이크로스코리아 이현호 부장은 “위성DMB폰의 경우, 서울 경기 지역은 내장형 안테나만으로 수신이 가능하나, 지방에서는 위성을 직접 수신할 수 있는 외장형 안테나가 필요해 내외장 듀얼 안테나가 장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