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근거리개인통신망(W-PAN)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연합단체가 24일 출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로 가는 길이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전파진흥협회(회장 조정남)와 SK텔레콤·KTF·LG텔레콤의 이통3사, LG전자·팬택앤큐리텔·레인콤을 비롯한 휴대형 단말기 제조사 등 28개 업체는 이날 17시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W-PAN 동맹’ 출범식을 갖고 블루투스 등 근거리개인통신망 서비스 활성화에 공조키로 했다.
W-PAN 동맹은 올 초 SK텔레콤과 전파진흥협회가 제안해 최근 KTF·LG텔레콤 등의 후발 이통사와 휴대형 단말기 제조사가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구성이 급진전했다. 초대 의장은 임종태 SK텔레콤 액세스기술연구원장이 맡는다.
W-PAN 동맹은 휴대폰 기반의 플랫폼 표준 규격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근거리 개인 통신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한다. 홈네트워크·자동차 분야에 적용할 연동 규격도 개발할 방침이다. 또 무선 중심의 W-PAN 동맹 회원사를 자동차·가전 분야 업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임종태 의장은 “최근 자동차·가전 업체와의 PAN 협력 미팅에서도 통합 플랫폼 요구를 많아 받았다”며 “PAN 표준을 이동통신 시장뿐만 아니라 자동차·홈네트워크 분야로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블루투스를 중심으로 휴대폰에 탑재하기 시작한 PAN 기술은 휴대폰뿐만 아니라 자동차·홈네트워크 등과 연결하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근간 기술이어서 업계의 표준화 욕구가 높다. 개발할 표준은 기존 블루투스 프로파일 수준의 단순 규격이 아니라 무선인터넷 표준인 위피 기반의 응용 API 표준이다. 블루투스·지그비·UWB 등 개별기술을 몰라도 표준 API만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 개발사의 응용애플리케이션 개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