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 `컨설팅 사업`에 무게

 IT서비스 업계가 선제안 사업방식 활성화 및 시장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컨설팅 사업 강화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대형 IT서비스 업체에 비해 컨설팅 부문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이 장기적인 수익사업 발굴 및 시스템통합(SI) 수주활동 지원을 위해 컨설팅 조직을 신설하거나 보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올들어 컨설팅본부의 팀단위 조직을 전략·금융·전자제조·IT·ERP 컨설팅 등 5개 사업부 조직으로 격상한 데 이어 본부장도 전무급 임원으로 배치해 지속적인 역할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사업부 전담인력도 꾸준히 늘어나 현재 300명 이상의 컨설턴트를 활용 중이다. 또 계열사인 오픈타이드는 경영컨설팅을, 이 회사는 IT 및 정보화 컨설팅을 나눠 맡도록 해 전문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유도한다.

 LG CNS(대표 신재철) 역시 최근 컨설팅 사업을 강화할 목적으로 부문이던 컨설팅 조직체계를 사업부 체제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컨설팅만을 전담하며 영업부서를 후방에서 지원해 오던 엔트루컨설팅의 기능은 내년초부터 직접적인 대외 컨설팅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전략적 기능으로 탈바꿈한다. 엔트루컨설팅은 250여명의 석박사급 컨설팅 인력을 확보한 데다 IT거버넌스, 업무프로세스관리 등의 분야에서 대외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독자 영업을 통한 신사업 발굴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IT컨설팅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대우정보시스템은 전문 컨설팅업체의 지분을 인수, 협업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컨설팅 사업을 강화한다. 인수대상은 공공 및 금융분야 정보기술아키텍처/전사아키텍처(ITA/EA) 컨설팅 분야 실력기업인 넥스젠테크놀러지다. 특히 넥스젠테크놀러지는 특화된 자체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어 금융시장 진출 및 공공시장 영향력 증대를 가속화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정성립)은 사업성과에 따라 지분인수를 통한 협업모델 구축 방식을 타 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전문 컨설팅 인력 확충을 통한 자체 사업역량 강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이지운 전무는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은 외국 IT서비스 업체에 비해 컨설팅 역량이 뒤처져 왔으나 최근 컨설팅 부문을 잇따라 보강하고 나선 것은 신사업 발굴 및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