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고시 출신의 현직 우체국장이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배중섭 서대구우체국장(42).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위원회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2003년 국비로 미국 캔자스주립대 로스쿨로 유학갔다가 법률지식도 검증받고 유학생활도 마무리할겸 해서 지난 7월 뉴욕주 알바니에서 변호사 시험에 응시, 합격한 것이다.
미국 변호사 시험은 특히 언어 문제를 겪는 외국인의 경우 합격률이 39%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그리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배 국장이 로스쿨에서 공부한 분야는 일반 법체계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국가간 무역과 자본거래에 관한 국제법으로 통신위에서 공정거래업무를 담당하던 시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반독점행위로 제소된 것을 계기로 미국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미국연방통신위(FCC)의 변호사가 국제전화협정요금을 제안하면서 세계 각국의 전화요금 원가모델을 해당국 관계자들보다 더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도 미국 유학의 또다른 동기가 됐다.
배 국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