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지역 특화기술]주요기관-동아대 미디어디바이스센터

미디어디바이스 연구진이 센터의 첨단 연구개발 장비를 활용,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미디어디바이스 연구진이 센터의 첨단 연구개발 장비를 활용,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미디어디바이스연구센터(소장 양재우)는 지난 2004년 9월에 설립된 부산의 대표적인 첨단 기술개발 연구센터다. 통신사업자 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동남권 IT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능을 지원하는 지역 연구소로 설립돼 현재 전임 연구원만 30여명으로 지역 산업체의 매출증대를 뒷받침하며 3년 뒤 지역 최초의 자립형 연구센터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의 주요 연구분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과 부산지역 자동차·조선 산업의 IT접목.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플렉시블 플라스틱LCD와 유기박막 트랜지스터, 차량용 스마트키 등 그간 산·학협력을 통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각종 제품과 기술 결과물을 지난 10월 IT엑스포부산 전시회에 선보여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플라스틱 LCD는 현재 워킹 샘플이 개발 완료된 상태로 센터는 전시회 기간에 기술 설명회를 동시에 열고 기술 상용화를 위한 투자 유치 계획도 발표했다.

 유기박막 트랜지스터는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저전력 소자 기술을 개발해 현재 국제 특허 출원한 상태며 독일·일본에 이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스마트키는 현재 시제품 상태에서 대우정밀과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기술은 GM대우 자동차의 윈스톰 차량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또 항만물류 RFID솔루션을 개발해 부산 신선대 터미널에서 성공적으로 시범사업을 마친 후 다른 항만에 확대 적용을 추진 중이며 이에 앞서 전액 수입에 의존했던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재료 ‘펜타센’의 소량생산에 성공, 대림화학과 함께 양산 공정에 돌입했다.

 지난 7월에는 1년 6개월간의 기술개발 및 시제품 개발 중간성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때 선보인 광마우스에 비유되는 ‘전자조이스틱’은 중장비 장착 및 군시험용으로 상품화될 예정이고 세계 최저가형 밀리미터파 송수신기를 표방하는 ‘NRD 가이드 무선통신시스템’은 일본에서 시연테스트를 마친 후 일본 교탕코시에 납품됐다.

 이러한 센터의 경쟁력은 지역 기업이 원하고 또 필요로 하는 기술을 선택해 집중 연구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센터는 분기마다 동남권 IT부품산업 CEO 포럼을 개최해 지역기업 간의 기술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한다. 기술 개발을 위한 각 프로젝트에는 최소 한 개 이상씩 지역 기업이 매칭돼 있다. 지역 기반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삼성SDI·대우정밀 등 대기업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도 프로젝트팀과 매칭 기업의 공동 투자로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그리고 센터 연구팀은 개발 의욕 고취라는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양재우 소장은 “기업이 독자 수행하기에는 위험도가 높은 신기술에 대한 연구와 지역산업체가 필요로하는 애로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설립 때부터 청정룸과 최상급의 초도생산 가능 장비를 갖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에 만전을 기해왔고 이제는 제품 상용화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