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PDA 내년 3월 첫선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이동통신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개인휴대단말기(PDA)와 휴대폰이 내년 3월 첫선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PDA·휴대폰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현재 KT 등 사업자와 함께 상용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상용화 5개월을 맞는 와이브로는 그동안 극히 제한적인 커버리지와 함께 노트북PC 등 사용자 접속기기도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으며 PDA·휴대폰 타입이 선보이면 본격적인 대중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와이브로 PDA·휴대폰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던 삼성전자는 핵심 모뎀 칩세트의 불안정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PDA·휴대폰 모두 거의 완벽한 수준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KT 등 사업자의 적극적인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와이브로 PDA·휴대폰은 각각 무선인터넷전화(VoIP)와 함께 기존 CDMA 이동통신망도 지원하는 이른바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단말기다. KT 관계자는 “VoIP를 제공하는 데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면서 “통신결합 서비스 제도 완화 등 규제정책 변화만 수반된다면 (VoIP도) 곧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내년 3월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와이브로 PDA·휴대폰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들어 해외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잇따라 와이브로 시스템 수주계약을 체결했지만 본격적인 수출물꼬가 트이는 것은 내년 이후 출시되는 PDA·휴대폰 타입의 단말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