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는 이동 통신시장이 한창 초고속 성장을 보이던 1999년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던 대표적인 분야다.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 업계로 앞다퉈 뛰어들었다. 소위 말하는 벤처붐이 모바일쪽에도 불어닥친 것이다. 벤처기업이란 ‘고도의 전문 지식과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창조적·모험적 경영을 전개하는 중소기업’이라고 정의 되어 있다. 당시 모바일 게임 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사람들 역시 새롭게 부상하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창조적이고 모험적인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최고의 위치에 서 보겠다는 각오를 했을 것이다. 현재 모바일 업계를 보면 아쉽게도 이같은 벤처정신이 많이 퇴색된 것 같아 씁쓸하다. 물론 많은 회사들이 아직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찾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기존 콘텐츠를 재활용하려는 경향이 더 강하다.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 한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현재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 모두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으며 어려운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업계의 선두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그들도 나름대로 이유는 있다.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볼멘소리다. 하지만 시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업체는 없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을 한탄 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새 시장을 개척해 업계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다. 포화된 상태의 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는 것은 노력 없이는 얻을 수 없다. 또 이러한 노력조차 할 의지가 없다면 더욱 암울하다.이제 다시 한번 힘을 낼 때다. 과거 뜨거운 열정으로 불탔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이다. 여기서 포기한다면 그 동안 공들인 모든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이 돼 버린다. 모바일 업계가 장미빛 미래를 가지고 용기 백배해 힘차게 출발했던 7년전으로 돌아가 특유의 벤처정신으로 재무장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김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