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인칭슈팅게임(FPS) e스포츠판이 새롭게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카스)’가 온라인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FPS리그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현재 한국의 유명 카스 선수들은 활성화 된 ‘카스리그’가 존재하지 않아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서든어택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실례로 이번 ‘서든어택 마스터리그’의 결승에 오른 ESU나 3·4위 전을 앞 둔 mosfos는 모두 기존 ‘카스’ 강자들이다. 전문가들은 ‘카스 온라인’이 개발된다면 많은 선수들이 다시 ‘카스’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스 온라인’이 개발된다면 FPS리그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이미 많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카스’가 온라인으로 개발된다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e스포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은 ‘카스 온라인’ 개발이 ‘스타크래프트’에 너무 치중된 나머지 균형감을 잃고 있는 우리나라의 e스포츠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카스 온라인’ 태풍의 핵 현재 공식 리그를 진행 중인 FPS는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등 2개 종목이다. 이 중 ‘스페셜포스’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배출된 반면 ‘서든어택’은 기존 ‘카스’ 선수들이 대거 이동함으로써 빠르게 선수층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e스포츠협회의 황규찬 FPS 심판은 “이번 서든어택 리그에 참여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카스’ 유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 루나틱하이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해커 PK도‘ 서든어택리그’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커 PK를 관리하고 있는 WEG의 양선일 대리는 “완전한 종목전환을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오는 12월에 있을 CPL 대회가 끝나고 나면 ‘서든어택 리그’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카스 온라인’이 개발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서든어택’으로 발을 돌렸던 많은 선수들이 다시 ‘카스’로 회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WEG의 양선일 대리는 “해커 PK도 ‘카스 온라인’의 개발로 카스리그가 활성화 된다면 당연히 카스리그에 전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카스 온라인’이 개발된다면 FPS 리그가 지금과는 달리 다양한 프로리그로서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페셜포스’나 ‘서든어택’의 경우 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이 게임 홍보를 위해 마케팅 차원에서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카스온라인’의 경우도 다양한 이벤트와 리그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탄탄한 마니아층을 갖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작들 또 다른 변수 관계자들은 ‘카스 온라인’이 나온다면 국내 FPS 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서든어택’의 경우 ‘카스’와 유사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거 이탈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페셜포스’의 경우 기존 FPS 선수가 아니었던 신규 유저층이 많아 다른 FPS게임으로 쉽게 넘어갈 것 같지 않지만 ‘서든어택’의 경우 기존 FPS선수 특히 ‘카스’선수 들이 많은 편이어서 온라인 게임이 나오면 유저 유출이 상당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카스 온라인’이 나온다 해도 쉽게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이미 리그가 활성화 되어 있는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와의 경쟁은 물론, 출시를 앞 둔 국산 FPS 작품들과의 경쟁이 결코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새롭게 개발된 FPS 중 전문가들이 e스포츠 종목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꼽는 작품은 ‘크로스 파이어’와 ‘아바’다. 이들은 모두 ‘스페셜포스’ ‘피파’ 리그를 활성화시킨 네오위즈에서 퍼블리싱을 하고 있는데다 e스포츠에 적합한 정통 FPS이기 때문에 e스포츠 종목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 현장 관전문화 필수이러한 여러 종목의 경합은 ‘스타크래프트’로 국한되어 있는 한국 e스포츠에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많은 작품들이 경합하게 되면 유저층이 활성화되고 이들은 곧 FPS의 새로운 팬층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FPS의 경우 방송 노하우가 아직 많이 부족해 방송 관전 문화가 발달한 한국의 경우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다. FPS 중계의 경우 화면의 캐릭터를 어느 선수가 플레이 하는지 알아보기 힘들고 특히 단체전인 경우 화면상으로는 거의 피아식별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FPS 고수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현재 ‘서든어택리그’에서는 그간 고수해 온 공·수 포인트제를 버리고 과감히 공격포인트제만을 도입해 공격화면만을 방영한다.이로서 방송을 시청하는 팬들도 자신이 한 선수가 되어 직접 플레이 하는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하기 힘들다며 다양한 시도로서 더 나은 방송 노하우를 쌓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현장에서 직접 보고 즐기는 관전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이 있다. FPS의 경우 현장에서 선수들의 기합과 상황을 전달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경기를 즐기면 더욱 실감나는 재미를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의 황규찬 FPS 심판도 “FPS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직접 경기장에 나와 현장 분위기를 즐겨보기 바란다”고 말했다.한국 ‘카스’ 강자들유저층 엷지만 세계적 고수 많아 한국은 ‘카운터 스트라이크(카스)’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이렇다 할 리그도 없는데다 유저의 수까지 적어 많은 선수들이 오전엔 ‘서든어택’을 하며 몸을 풀고 저녁이나 되어야 본격적인 연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세계 톱 랭킹에 드는 팀이 여럿 있다. 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팀은 단연 루나틱하이. 이 팀은 지난해 CPL 2005 윈터챔피언십에 처녀출전임에도 불구하고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다른 팀인 해커 PK도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팀이다. 현재 이팀은 서든어택리그 참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 PKSMS 지난해 열린 WEG 3차 시즌에서 준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김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