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넥슨의 공동대표로 취임한 강신철 사장은 넥슨맨이라고 불려진다. 넥슨에 입사한지 벌써 7년이 넘어섰고 그의 손을 통해 넥슨의 다양한 게임이 빛을 봤기 때문이다. 그가 넥슨을 다시한번 도약시키려는 꿈을 꾸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에게 화두로 던져진 글로벌화가 그의 새로운 도전 주제다. 비록 글로벌을 얘기하는 업체는 많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 국내 게임사들은 미약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강 사장은 내년 넥슨을 세계적인 게임사와 겨룰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넥슨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뛸것입니다. 지금의 규모로는 세계적인 게임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넥슨의 모든 사업은 글로벌에 맞춰 진행될 것입니다.”강신철 사장에게 주어진 화두는 글로벌이다. 그의 모든 생각은 넥슨을 어떻게 하면 빨리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키느냐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의 이같은 고민의 결과로 홈월드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자인 알렉스 가든과 세계적인 개발사인 EA에서 ‘SSX’ 시리즈, ‘피파(FIFA)’, ‘트리플 플레이’ 등을 개발한 스티브 렉츠셰프너가 넥슨에 합류하게 됐다. 이들은 모두 넥슨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해 넥슨에 둥지를 틀었다. # 해외 메이저와 자웅 겨루겠다 강 사장은 이 두명의 개발자를 합류시키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했을 것이라는 세간의 목소리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알렉스 가든이나 스티브 렉츠셰프너는 넥슨의 미래를 보고 합류를 결정, 한 식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 넥슨에 합류함으로써 넥슨의 글로벌 전략에 시동이 걸렸다고 보고 있다. 이들로 인해 넥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개발자가 오고 싶어하는 회사란 이미지를 갖게 됐으며 이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엄청낙 기업가치의 상승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그는 북미 최대 미디어 그룹인 바이아컴과의 전략적 제휴도 넥슨의 글로벌화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했다. “넥슨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은 이제 어느정도 마련됐다고 봅니다. 넥슨은 머지 않아 세계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강 사장은 국내 개발사들이 글보벌에 소홀히 한다면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제는 본격적인 글로벌 전략을 세워 나가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미 넥슨은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만큼 힘차게 앞서 나갈 것이며 이제부터는 해외 메이저와 자웅을 겨룰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미 넥슨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넥슨아메리카를 설립, 본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중국, 일본 등에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 넥슨의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상태다. 강 사장은 이 때문에 이제부터 국내 게임사보다는 해외 메이저와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를 위한 포석으로 닌테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자사 게임을 닌텐도 DS용으로 개발하기로 했고 ‘마비노기’를 X박스360용 개발 중이다. 또한 일본 자스닥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해외 메이저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다.“우리의 경쟁상대는 해외 메이저들입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표적으로 플랫폼을 다변화시킨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내년에는 넥슨이 해외 메이저와 치열한 경쟁을 하며 세계적인 게임사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날 터인먼트사로 거듭날 터세계적인 게임사로 발전시킨다는 복안 이외에 강 사장은 넥슨이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의 변신이 그것이다.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손을 대겠다는 것이다. 현재도 넥슨은 캐릭터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종합엔터테인먼트사라 부르기엔 2%가 부족했다. 강 사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메이플스토리’를 일본 굴지 애니메이션사인 ‘매드하우스’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국민게임인 ‘카트라이더’, ‘비엔비’ 등을 국내 전문 제작 스튜디오인 동우애니메이션을 통해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 보드게임 제작사와 손을 잡았다.“넥슨은 그동안 전문개발사이면서 퍼블리셔였습니다. 하지만 내년이면 다시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부족했던 2%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산업 발전 위해 노력강 사장은 그러나 넥슨이라는 회사만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한국 게임산업이 성장해야 넥슨도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에서다.이 때문에 그는 한국 게임산업의 성장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않을 방침이다. 강 사장은 게임에 대한 인식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 이를 해결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게임은 즐거운 놀이터입니다. 일부에서 이를 악용, 게임을 ‘나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넥슨이 앞장서 즐거운 놀이공간임을 사회에 널리 알릴 생각입니다.”넥슨은 최근 청소년윤리위원회로부터 ‘사이버 최우수 사이트’로 선정됐다. 강 사장이 앞으로 더 많은 업체에서 즐거운 놀인공간을 서비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와함께 그는 국내 게임사에 대한 투자도 더욱 확대시켜 나갈 생각이다. 이미 해외 전진기지를 세운 만큼 한국 온라인게임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한국 온라인게임은 뛰어나다고 봅니다. 이를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넥슨에서 담당할 것입니다. 한국 게임산업을 선도하는 업체로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안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