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홀 홀인원에 도전한다. 전홀에서 홀인원을 하게 되면 계산상으로는 36언더가 나온다.일생동안 ‘홀인원’을 한번 한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드넓은 들판 위의 작은 홀컵에 단 한번의 샷만으로 컵안으로 공을 넣는다는 것은 행운이 따라주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홀인원을 하기 위해서는 주어지는 환경을 고려해야 하고 다양한 기술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도 어느정도 운이 따라야 홀인원을 할 수 있다. 게임의 고수라 해도 홀인원을 원하는데로 하기는 어렵다. 어려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미션임파셔블. 이번 미션임파셔블의 도전과제는 전 홀 홀인원으로 정했다.미션을 수행할 도전자를 만나기 위해 골프게임 ‘팡야’를 서비스하고 있는 한빛소프트를 찾았다.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시즌3를 업데이트하며 꾸준히 유저가 증가하고 있는 ‘팡야’는 오래된 게임인 만큼 숨은 고수들이 많아 미션 성공 가능성이 높다. 도전자인 사공주영(27)PM도 그중 한명. ‘내셔날 프로E’ 레벨인 그의 최고 성적은 33언더로 평균 30언더를 유지하는 절정고수다. 매홀 홀인원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홀에서 홀인원을 할 정도로 뛰어나다. 사공 PM도 미션을 듣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최고 성적이 33언더이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리고 도전한다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아이템을 모두 장착하고 36언더를 치는게 쉽지 않은 미션이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던 미션이기도 하고요.”그의 자신감에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다. 미션임파셔블이라면 미션에 실패해야 성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저히 불가능하다 좌절곧바로 미션을 시작하기로 했다. 사공 PM이 선택한 캐릭터는 비거리 254야드인 ‘카디에’ 캐릭터. 하지만 1번 홀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결국 버디. 시작하자 마자 미션에 실패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미션 실패 아닌가요?” 물었다. 하지만 사공 PM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팡야’의 경우 알바트로스를 할 수 있는 홀이 5홀과 15홀이 있기 때문에 36언더가 가능하다고 했다.그는 36언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2번홀에서는 곧바로 홀인원을 달성했다. ‘역시 고수라 다르군’. 이런 감탄을 하는 순간 3번홀과 4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범했다. 연속 버디를 범하면서 사공 PM의 얼굴도 굳어졌다. 초조해 하는 마음 탓인지 5홀에서 알바트로스를 놓치는 등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결국 중요한 15홀에서 O.B를 범해 결국 파를 치는 등 어렵게 경기를 치러 25언더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계산기 동원 총력사공 PM은 25언더라는 첫 성적 앞에 좌절했다. “평균 30언더인데 너무 초라한데요. 다시한번 기회를 주세요.” 그의 부탁에 따라 다시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는 다시 의욕에 차 게임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1번홀에서 버디를 한 것이다. “아까와 너무 비슷하게 시작하는 데요.” 기자의 예견탓인지 이번 역시 26언더에서 머물고 말았다.결국 그는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음…, 어쩔수 없네요. 계산기를 사용해 도전해 보겠습니다.” 계산기라니. ‘팡야’를 칠 때 홀인원을 위해 계산을 하긴 하지만 계산기까지 사용할 줄은 몰랐다. “네 그럼 계산기를 사용해 도전해보세요”계산기를 사용한 그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다. 11홀부터 14홀까지 이글을 잡으며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15홀에서는 홀인원을 챙기며 무려 4언더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16홀부터 18홀에서 버디를 범하며 31언더를 기록, 미션에 실패했다.“이런 실수를 범하다니. 36언더가 쉽지 않은 미션이네요. 계산기까지 동원했는데….”# 31언더로 아쉬운 마감 사공 PM은 실패의 원인을 긴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단에 비거리를 표시한 바를 잘 컨트롤해야 하는데 뜻데로 안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와함께 운도 따라주지 않아 미션에 실패한 것이라고 했다. 사공 PM은 계산기를 사용했을 때 아슬아슬하게 홀인원 찬스를 놓치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홀인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바람도 8이나 9의 풍속을 보여 게임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무엇보다 긴장감이 최대의 적이었다. 계산기를 사용했을 때 마지막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기존 실력을 유지했다면 36언더가 가능했겠지만 결국 긴장탓에 실수를 범하며 미션에 실패한 것이다.“너무 긴장을 한 것 같아요. 마지막에는 정말 아쉽게 실패했어요. 하지만 긴장한 상태에서도 실력을 발휘해야 진정한 고수잖아요. 나중에 제가 다시한번 도전할 기회를 주세요. 그때는 제대로 실력을 발휘해 미션에 성공하고 싶네요.”계산기까지 동원하며 미션 달성에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결국 긴장이라는 적을 만나며 실패한 사공 PM은 깨끗하게 미션 실패를 인정했다.비록 미션을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사공 PM의 마의 36언더 도전기는 계속될 것이다.
더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