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방송기술 업체들이 극심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이지 않고 되레 늘려잡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큐론, 리노스, 온타임텍 등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최대 절반 이하로 감소했으나 R&D 투자 규모는 이전과 대동소이하거나 늘어났다.
주문형비디오(VoD) 서버 업체 큐론(대표 이승노)은 올들어 9월까지 매출은 약 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8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R&D 투자를 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0억원에 비해 30% 늘렸다. 통신·방송 솔루션 업체인 리노스(대표 노학영)도 9월까지 누적 매출은 192억4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약 200억원 보다 감소했으나 R&D 투자는 3억7000만원으로 소폭 늘렸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모듈업체인 온타임텍(대표 황재식)도 같은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했지만 연말까지 9억원 수준의 R&D투자비를 유지해 지난해 수준에 맞출 예정이다.
연구개발 투자를 유지하는 것은 인건비의 비중이 높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매출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리노스 관계자는 “IPTV나 브로드밴드 등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중” 면서 “소폭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 연구개발 비용은 줄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큐론측도 “시장 상황상으론 매출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PMP등 신제품 개발, 앞으로 열릴 IPTV 시장 등을 위해 연구개발비를 줄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