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계측기 시장을 잡아라"

"RFID 계측기 시장을 잡아라"

 계측기업계가 급성장하는 RFID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RFID는 무선신호가 복잡하고 순간적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어 기존 RF계측장비로는 정확한 측정이 곤란하다. 또한 외부 노이즈에 민감하고 신호레벨도 미약해 RFID 개발과정에서 정확한 수치를 얻기 위해 수십번 반복 측정이 필요한 경우도 생긴다. 한국텍트로닉스, 애질런트 등은 최근 RFID 리더와 태그업체들의 개발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RFID분야에 특화된 계측장비를 출시하면서 관련시장을 노리는 상황이다.

 한국텍트로닉스(대표 박영건)는 최근 RFID용으로 활용도가 높은 고성능 실시간 스펙트럼 분석기 ‘RSA6110A’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대 110MHz 실시간 캡처 대역폭을 갖고 있어 RFID처럼 복잡한 무선주파수 분석에 큰 강점을 갖고 있다. 회사측은 RFID 개발용으로 인기가 높았던 기존 RSA3000시리즈에 신형 6100시리즈까지 추가됨에 따라 국내 100여곳이 넘는 RFID 제조업체의 계측장비수요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애질런트(대표 김승열)는 내년 1월부터 RFID 분석에 강점을 지닌 계측장비 10여종을 한꺼번에 출시할 예정이다. 애질런트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RFID업계의 계측수요를 본사에 보고한 결과 내년에 새로 선보일 신호 분석기·발생기 등에 관련기능을 대폭 보강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대표 김주엽)도 자사 주력제품인 랩뷰 8.20을 RFID 계측기로 활용할 수 있는 전용SW를 이달초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직 베타버전인데도 저렴한 RFID 계측솔루션을 원하는 중소 RFID 전문업체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회사측은 내년초로 정식버전 출시를 앞당길 계획이다.

 한국텍트로닉스의 윤성화 이사는 “앞으로 RFID 계측 수요는 전문제조업체 외에 대형할인점 등 실제 사용처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RFID 계측기 매출이 매년 두 배씩 커지면서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을 눈여겨 보는 상황”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