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대표 김종구 http://www.partron.co.kr)은 지난 2003년 삼성전기 무선통신(RF)부문이 분사해 설립됐다. 4년 만인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파트론은 원하는 주파수만 통과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인 유전체 필터류와 아이솔레이터 등 2개 품목으로 출발해 현재 이동통신 안테나, 수정발전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2005년 267억원에서 올해 444억원, 내년 693억원으로 기대된다. 오는 2010년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면서 무선통신 분야 업계 2위를 차지하겠다는 게 목표다.
파트론은 2007년까지 안테나 등 기존 사업을 확대·발전시키고, 2008년 이후 신규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세라믹 칩 안테나 등 휴대폰용 안테나를 회사의 간판 상품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올해 파트론의 전체 매출 중 안테나 비중은 42%를 차지, 지난해 20%에서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수정발진기(20%)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파트론은 매년 전체 매출액의 12%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정책으로도 유명하다. 첨단 기술 확보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속 및 세라믹 안테나 생산기술을 모두 갖고 있다. 특히 국내 세라믹 칩 안테나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액티브형 GPS안테나 역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유전체필터류 및 아이솔레이터 사업은 2004년 이후 휴대폰용 수요가 감소하면서 각각 19.5%, 9.1%까지 매출기여도가 줄어든 상황이다.
김종구 파트론 사장은 “블루투스, DMB, 카메라 모듈 채용수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수정발진기와 카메라 모듈을 차세대 매출효자 상품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수정발진기는 원하는 주파수를 얻는 수정진동자(Cristal Unit)에 발진용 IC를 결합한 제품으로, 노이즈에 강해 정밀한 주파수 발진이 가능하다.
특히 휴대폰용 수정발진기는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메라모듈의 경우, 시모스(CMOS) 방식으로 30만화소, 130만화소, 200만화소 등 3가지 제품을 생산중이다.
◆인터뷰-김종구 사장
김종구 파트론 사장은 지난 2004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스닥 등록을 회사의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그 후 2년 만에 김 사장은 희망을 현실로 만들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에서 29년 간 근무한 뒤 지난 2003년 1월 삼성전기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김종구 사장은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가격인하 압박은 항상 존재할 수 밖에 없다”며 “보다 차별화 된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현재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고 카메라모듈 및 수정발진기 생산업체로의 도약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김 사장은 “내달부터 대기업에 공급하는 크리스탈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카메라 모듈의 경우 은전극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쟁사에 비해 수율은 물론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경쟁력을 자신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