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전북 전주에서 정보기술(IT)·문화기술(CT), 영상산업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재무장해 잘 사는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날갯짓이 힘차다. 비록 인구 수 60만 명이라는 소규모 도시지만, 기업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지만큼은 대도시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전주시와 전주정보영상진흥원(원장 이경근)은 소프트웨어(SW) 개발과 CT 관련 장비운용 및 인력양성, 영상물 제작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유망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비쿼터스 도시로 전환을 위해 일찍부터 지역 산·학·연과 함께 ‘u전주 구축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등 IT·CT산업 육성=지난 2004년부터는 산·학·연·관이 연계해 ‘전주 모바일 산업화’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모바일 연구소와 모바일 비즈니스센터가 설립돼 인력양성과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특화 SW사업으로는 위치측정시스템(GPS) 기반 다국어 관광안내솔루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GPS 기반 다국어 음성 관광안내 단말기와 콘텐츠 및 솔루션은 전주 전통 한옥마을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전자태그(RFID) 기반 관광 안내 솔루션 개발과 관광객 관리를 위한 고객관계관리(CRM), 모바일 관광안내 사이트도 구축돼 운영될 예정이다. CT분야에서는 전주동물원 부지에 어린이 방송콘텐츠 테마파크가 건립되고 문화영재캠프와 게임학교 개설도 추진중이다.
시와 진흥원은 IT·CT기업 중에서 스타벤처를 선정해 최고 15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해 △국내외 전시회 및 비즈니스 상담회 참가 △제품 홍보물 제작 △기업투자 설명회 개최 △무역실무와 경영 등 각종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상산업 신흥 메카로 부상=올 들어 60여 편의 영상물이 전주에서 제작될 만큼 영화·영상물 제작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진흥원은 저예산영화제작 지원과 영화 촬영지의 관광산업화를 추진하는 등 영상제작 중심 도시의 파급효과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완산구 상림동 일원 1만7000여 평의 부지에 내년까지 105억여원을 투입해 영상제작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고선명(HD)영상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영상장비 기관인 아비드·퀀텔 등과 ‘HD국제공인교육센터 유치 협약식’을 체결한 진흥원에 최근 HD 영상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전문 인력양성에 들어갔다.
◇u전주 프로젝트 본격 가동=시와 진흥원은 지난 2004년부터 SK텔레콤, SK C&C, 전북대, 우석대 등과 함께 u전주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과 문화, 첨단기술이 한 데 어우러진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올해부터 △전통문화 체험 u기반 구축 △디지털 콘텐츠 콤플렉스 조성 △디지털 영상 산업 활성화 지원 △u라이프 실현 기반 구축 등의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경근 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은 “전주시의 모바일 게임과 영상산업 등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비쿼터스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 및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첨단 도시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