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향한 삼성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신흥 시장인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27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윤 부회장이 비교적 장시간을 할애하게 된데는 근래 들어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직접 현지를 둘러보고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과 더불어 인도 시장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면서 “통상 연례적으로 부회장이 해외 법인들을 방문하고 있지만 인도는 근래 방문했던 적이 없어 비교적 출장을 길게 잡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이달초 인도 타미라두 주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첸나이에 TV·모니터 생산을 위한 제2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또 이미 뉴델리 인근에는 TV·모니터·생활가전 생산공장을 가동중이며, 지난 3월부터는 하리나주에 중저가형 휴대폰 생산공장도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인도가 자랑하는 소프트웨어(SW) 기술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현지의 1000명 가까운 인력을 채용, 방갈로르 임베디드SW 연구소도 운영중이다.
윤 부회장은 이번 인도 방문을 통해 현지 생산·판매법인과 연구소를 두루 둘러보고 격려하는 한편, 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가는 제2공장이 예정대로 내년 3분기 양산체제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공장을 한국의 구미, 중국, 브라질에 이어 제4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