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프로세스관리(BPM) 시장에 격랑이 일고 있다.
맨인소프트가 국내 BPM 2위권 업체인 미라콤아이앤씨로부터 영업권을 양도받아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데 이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SW) 기업인 마이크소프트(MS)가 국내 업체와 손잡고 BPM 시장에 진출, 기존 업체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IBM·한국오라클·BEA시스템즈코리아 등 세계적인 SW업체들이 내년부터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구축을 위한 솔루션으로 BPM을 전면을 내세우고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핸디소프트를 중심으로 한 국내 솔루션업체들이 장악했던 BPM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MS는 최근 국내 BPM업체인 코비전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개발한 통합 BPM솔루션 ‘코비BPM닷넷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공동 개발, 출시했다. SW업계에서 MS가 가지는 상징성만으로도 한국MS의 BPM 시장 진출이 갖는 파괴력은 크다.
김성재 한국MS 이사는 “준거사이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코비전과 공동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한 MS가 국내 시장에서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점을 들어 이의 의미를 축소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BPM 업체들은 MS보다 맨인소프트의 등장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미라콤아이앤씨의 BPM사업부를 통째로 양수한 맨인소프트의 정윤식 사장 때문이다. 정 사장은 맨인소프트 창업전 미라콤아이앤씨의 BPM사업부를 진두지휘하며 사실상 미라콤아이앤씨를 국내 대표적인 BPM업체로 키운 인물이다.
정윤식 사장은 “미라콤아이앤씨의 고객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에 맨인소프트의 BPM 시장점유율은 10% 정도로 핸디소프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며 “내년에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핸디소프트와 맨인소프트의 양강구도를 고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SW업계 최대 화두인 SOA 시장 경쟁을 벌이는 한국오라클·한국IBM·BEA시스템즈코리아 등도 본사 차원의 M&A와 제품군 확충 등을 확보한 BPM 솔루션을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 대거 투입할 계획인데다, 국내 최대 SW업체인 티맥소프트도 BPM 시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내년 BPM 시장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