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아이넷(대표 변보경)이 코오롱그룹의 IT·구매·유통·물류 등 서비스 부문을 잇따라 흡수, 종합 IT서비스 업체로 가기 위한 청사진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아이넷은 오는 2010년 코오롱그룹 비전인 ‘빅 스텝 2010’에 맞춰 내놓은 매출 1조원 달성도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선 2009년께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28일 코오롱아이넷은 컴퓨터어소시에이트(CA)와 코오롱그룹의 합작사였던 베니트를 최종 인수하고, 코오롱베니트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오롱아이넷 측은 베니트 인수 후, 합병 등의 논의는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변보경 코오롱아이넷 현 사장이 조만간 베니트 사장까지 겸임하는 체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니트가 담당해 온 그룹사 SI 물량은 코오롱아이넷이 사실상 확보하게 되며, 코오롱아이넷은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의 SI 물량은 연간 300억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그룹은 그동안 100% 외부 업체에 위탁(아웃소싱)했던 물류 서비스 부문을 순차적으로 계열사에 이관키로 확정하고 이를 코오롱아이넷의 신사업으로 중점 육성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건설 자재 유통을 제외하고 시스템, 의류 및 잡화, 의약품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들 유통 관련 매출 규모는 1조원에 달해 물류 부문도 상당한 규모의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파악된다.
코오롱그룹과 코오롱아이넷은 이미 코오롱아이넷 내부에 서비스 부문을 만들거나 코오롱아이넷의 자회사로 물류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코오롱아이넷은 MRO 업체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코리아이플랫폼을 50억원에 전격 인수, 그룹 구매창구 역할도 맡아, 코오롱아이넷은 그룹의 IT서비스·유통 및 물류 서비스·구매 서비스 부문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이는 코오롱그룹이 계열사 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한 곳으로 집중해 IT기반 종합 서비스 회사를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어서 코오롱아이넷의 매출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코오롱아이넷 측은 “글로벌 서비스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주주 총회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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