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방역·살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가 반도체 제조공법을 적용한 은나노 살균필터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범핑 전문업체 네패스(대표 이병구)는 최근 반도체 제조공정을 활용한 스퍼터(Sputter) 방식의 공기살균필터 ‘실버가드’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은나노 필터를 탑재한 이 제품은 은 입자를 스프레이 방식으로 살포하거나 도료를 섞는 기존 방식과 달리 반도체 제조공법인 스퍼터 방식을 적용, 마이크로 단위의 초박막을 형성해 공기중의 각종 바이러스가 흡작돼 살균되도록 개발됐다.
네패스 측은 “스퍼터 방식은 다른 방식에 비해 단위면적당 은나노 입자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살균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며 “이미 지난 2년간 한국환경수도연구소·성균관대·강원대 등 공인연구기관에서 배양실험을 통해 황색포도상구균, 병원내 2차 감염원인균인 MRSA, 레지오넬라균, 대장균, 진드기와 각종 곰팡이 혼합균주 등 총 650여 종의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력를 입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네패스는 실버가드를 이미 일본 구로메시의 후생성 산하 난뇨병원에 납품한 데 이어 유럽 지역 자동차·비행기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공급을 꾀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