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BI, 기업 경쟁력 바로미터

[ET단상]BI, 기업 경쟁력 바로미터

 급속히 변화하는 기업의 경영 환경과 맞물려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정보기술 역시 앞날을 예상치 못할 정도로 숨가쁘게 발전하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은 이제 최고경영자(CEO) 한 개인의 직감이 아닌 고도화된 시스템을 활용한 수차례의 분석을 통해 과학적인 근거에서 출발해야 하고, 또 그럴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

 기업 경영진은 ‘레드오션’이라는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합병과 인수, 경제상황 변화, 고객의 서비스 요구 증대 등 다각적인 비즈니스 변화를 재빨리 감지하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시장 상황을 직시할 수 있는 정보들에 대한 전략적 접근과 평가방법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런 것들이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 요소다.

 기업의 의사결정 시스템에 직결되는 BI(Business Intelligence) 시장이 갈수록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근거에서 출발한다. BI는 조직 내 방대한 양의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를 해석해 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해주는 통찰력, 즉 고객 및 협력업체 관계의 깊이 있는 이해, 핵심적인 실적 지표 및 경영진에서 현장 실무진까지 조직에 대한 일관된 시각 등을 얻게 해주는 수단이다.

 이러한 BI는 초기에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데이터에 대한 분석 및 보고를 담당하는 분석가들만의 영역이었으나 오늘의 BI 솔루션은 고객관계관리(CRM)·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 등 주요 비즈니스 솔루션 영역의 기반이 되고 있다. 또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에서 생산된 데이터 트랜잭션을 실시간으로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등 조직 내 모든 지식 작업자가 수행해야 할 업무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IDC 발표에 따르면 2006년도 BI 시장 규모가 7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경영진에게 BI 구현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사업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I시스템은 먼저 기업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중앙집중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게 확장이 용이하도록 개방형 구조에서 출발해야 한다.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회계·재무·마케팅·판매·인적자원 등의 각종 관리 애플리케이션에 BI가 유연하게 통합돼야 하고, 비즈니스 성과 관리와 비즈니스 최적화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BI시스템에 대한 요구는 시장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통신과 IT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BI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다국적 BI기업 코그노스는 이 같은 요구에 발맞춰 최근 우리나라에 진출했고, 벌써 600개가 넘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그만큼 국내에서 시장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기업이 얼마나 비싼 IT 인프라를 구축했고 얼마나 많은 IT시스템을 도입했느냐는 이제 중요치 않다. 기업들은 이제 정확한 총소요비용(TCO)과 투자수익률(ROI)을 근거로 해서 전략을 짜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솔루션을 찾고 있다.

 이런 점에서 BI는 기업에 블루오션을 가져다 주는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혁신이라는 것은 한 개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할 수도 있지만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결과물에서도 시작되기 때문이다.

◆윤재영 코그노스코리아 지사장 Jae-Young.Yoon@cogn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