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인쇄회로기판(PCB)사업 부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기업이 일반 전자부품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 PCB산업이 태동한 지 35년 만이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당초 예상보다 한달 앞당겨 최근 PCB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고 29일 밝혔다.
PCB 분야에서 1조원의 매출을 돌파한 기업은 일본의 이비덴·닛폰멕트론(NM)·CMK 3개사다. 삼성전기는 적기 투자를 통해 플립칩BGA·칩스케일패키지(CSP) 등 반도체 기판용 PCB 매출이 급증함에 데 따라 1조원 벽을 돌파하게 됐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인텔 등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패키지용 PCB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2년 PCB 양산을 시작, 그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5년 만인 올해 70배 가까이 성장한 1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오는 2008년 PCB 부문 세계 1위를 목표로, 올해부터 2008년까지 PCB 부문에만 380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부품을 내장하는 ‘임베디드 PCB’, 신호전달 속도를 더욱 높인 ‘광 PCB’ 등 첨단제품의 기술개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송광욱 삼성전기 기판사업부장(전무)은 “일반 전자부품인 PCB에서 1조원을 돌파, 부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과감한 투자와 고객 다변화를 통해 2008년 PCB 부문 1위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오는 2010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카메라모듈 제품에서도 각각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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