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서비스업체 대상의 영업에 집중, ‘이통사 우산’아래 영업해 왔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던 모바일솔루션기업들이 블루오션 찾기에 나섰다.
모바일솔루션 전문기업인 위트콤·씬멀티미디어·인프라밸리 등은 최근들어 휴대폰 4000만대 보급시대를 맞아 이통시장 포화 등의 환경변화에 대응, 발빠르게 탈 휴대폰 솔루션 전략실행에 들어갔다.
이들은 특히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디지털지도·모바일ASP·주차관제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모바일솔루션업체들의 ‘탈휴대폰’ 바람은 휴대폰 점점 더 치열해지는 모바일 솔루션 영업경쟁을 피하는 차원의 움직임이어서 내년에는 더욱더 거세질 전망이다.
◇위치정보시스템(LBS) 참여=모바일 솔루션 및 콘텐츠 전문업체인 위트콤(대표 박상환)은 디지털 지도 제작업체인 맵퍼스의 지분 85.7%를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위트콤의 맵퍼스 인수는 디지털 지도 시장에 진출해 외형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회사의 텔레매틱스 및 LBS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
위트콤은 이번 인수로 단기간에 진입하기 힘든 디지털 지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고 내비게이션을 생산하고 있는 모회사인 파인디지털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환 사장은 “생활 및 지역 정보, 교통정보 등 각종 콘텐츠와 지도를 결합하여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회사의 텔레매틱스 및 LBS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인수배경을 설명했다.
◇콘텐츠 ASP 가세 = 씬멀티미디어(대표 데이비드 김)는 최근 한국방송공사(KBS)와 모바일 포털 서비스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부문 운영대행(ASP)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휴대폰 탑재용 동영상 코덱에 집중해온 씬멀티미디어는 이번 계약으로 KBS 모바일 포털 서비스의 핵심적인 구성요소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의 구축 및 운영을 향후 1년간 담당하게 된다.
씬멀티미디어는 무선 인터넷 망 개방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모바일 포털 서비스 시스템 제공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향후 홈쇼핑 사업자, 케이블TV 사업자와도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지능형 주체솔루션 진출=인프라밸리(대표 최염규)는 모바일기기, 폐쇄 회로 카메라 영상과 주차 시스템을 연계한 ‘지능형 주차관제 솔루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솔루션은 화면 설정만으로 차량인식, 주차유도, 영상보안 등의 주차관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활용하면 주차요원이나 경비원이 휴대폰이나 PDA 단말기로 주차장을 감시할 수 있고 차량 정보를 자동 저장해 주차 위치 검색이나 요금 정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인프라밸리는또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 상황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뷰(Home View)’, 가스와 수도 등 집안 시설물을 원격 관리하는 ‘홈콘트롤’ 등 홈네트워크 솔루션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