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방콕 외곽에는 태국말로 ‘황금의 땅’을 의미하는 ‘수완나품’ 국제 신공항이 문을 열었다. 총 30억 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된 태국 신공항은 연간 45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할 동남아 지역 허브 공항이다. 동남아 지역 여행객들이 한번쯤은 거쳐가는 주요 경유지다.
이런 태국 신공항에 국내 인터넷전화(VoIP) 솔루션 업체 모임스톤(대표 이창우 http://www.moimstone.com)이 개발한 VoIP 단말기 4만여대가 설치된다. 태국 신공항 사업은 기존 일반전화망(PSTN)을 VoIP망으로 완전 교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올IP 프로젝트다.
모임스톤은 1차년도, 1만1500대 물량의 IP전화기를 이미 설치 완료했다. 내년부터 진행될 2차년도 1만5000대 에 대한 공급권도 확보했다. 나머지 3차년도 사업 물량도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VoIP 단말기간 호환 문제를 고려하면 단말기 공급업체 변경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모임스톤은 대부분의 주요 VoIP 사업자에 IP단말기를 공급하며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인정받았다. 국내 영업은 주로 대형 통신장비업체를 통한 주문자상표(OEM)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모임스톤은 글로벌 사업에 무게를 두고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태국 신공항 프로젝트에 이어 최근 에릭슨 계열 브라질 SI업체인 다모보와 IP전화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매달 3000대 가량의 VoIP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별정통신사업자인 엘리텔과도 월 1000대 가량의 IP전화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 통신사업자인 파워텔에 수천대 물량의 IP전화기를 공급키로 했다. 현지 텔레콤인도네시아(TI)와도 수출 협상을 진행중이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최근 이스라엘, 프랑스, 체코 등에도 대리점을 개설했다.
모임스톤은 무선 LAN을 이용한 와이파이(WiFi) 폰 등 차세대 제품 개발과 함께 내년부터 연간 10만대 이상의 IP단말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인터뷰/이창우 모임스톤 사장
-VoIP 단말기 시장 전망은.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지난 수년간 모임스톤도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내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전화 시장과 단말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폭발하는 해가 될 것이다. 인터넷전화가 사설교환기(PBX)를 대체할 것이라는 데는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다. 시간 문제일 뿐 이런 변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모임스톤 기술력은.
▲대형 통신사업자나 기업용 VoIP 단말기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VoIP 단말기 중에 모임스톤 제품이 가장 많다. 해외 시장에서도 세계적인 소프트 스위치(Soft Switch) 업체들과 연동 테스트를 거쳐 대량 납품을 추진중이다. 모임스톤은 국내외 VoIP 단말기 시장에서 이미 경쟁 우위를 선점했다고 자부한다.
-차세대 IP단말기 개발은.
▲최근 무선랜을 이용한 와이파이(WiFi) 폰과 IP키폰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국내외 주요 통신사업자와 제품 공급에 관한 협상도 이미 진행중이다. 올 연말까지 최종 테스트를 거쳐 상용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부터 차세대 IP단말기가 공급되면 수출 물량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