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비중이 증가한 기업의 주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477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수출액이 증가한 189사의 주가상승률이 10.01%로 대상 법인 전체의 주가상승률인 4.61%보다 5.39%P 높았다. 반면 내수액이 증가한 275사의 주가상승률은 4.94%에 그쳤다.
수출액 증가 상위 15개 상장사 가운데 한솔LCD(114.55%), 삼성테크윈(92.04%)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내수액 증가 상위 15개 상장사 중에서는 SK네트웍스(90.32%), KTF(30.66%) 등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199조36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기간 내수액은 216조792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35%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7.38%에서 올해 47.91%로 10%P 이상 높아진 반면 내수 비중은 62.62%에서 52.09%로 낮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부진의 여파로 상장사의 수출 의존도가 커지고 주가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