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차원용 아스팩연구소장

 ‘미래 3000년에는 어떤 세상이 올까?’

 그 해답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차원용 아스팩연구소장(46)을 만나면 어느 정도 실마리가 풀린다. 차 소장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기업 임직원에게 미래 기술을 강의해온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 전문가. KT 신사업 전략과 미래 기술로드맵도 차 소장의 손을 거쳤다.

 이런 그가 최근 천·지·인(天·地·人)의 독특한 개념으로 서기 3000년의 미래 기술을 예측한 ‘미래 기술경영 대예측(매트릭스 비즈니스)’을 내놨다. 수백 페이지 분량에 들고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방대한 내용이다.

 “천·지·인은 인류 탄생부터 변하지 않고 존재해 온 영원한 블루오션입니다. 천·지·인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기술이 미래시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차 소장의 강연이나 주장을 처음 듣는 사람들은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그러나 차 소장이 줄곧 주장하는 미래 기술 예측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논리적이다”고 평한다.

 “천(天)은 하늘과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 즉 시간의 개념이며 지(地)는 자연과 환경, 기계, 공간을 뜻합니다. 그리고 인(人)은 사람과 생명을 상징합니다.”

 예를 들어, ‘천지(天地)융합 기술’은 시간과 공간을 융합한 것이다. 시간을 기록하는 반도체 기술과 이를 디지털 형식으로 변환시킨 전자태그(RFID) 기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인지(人地)융합’은 인간의 구조와 기능이 기계에 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두뇌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컴퓨터가 등장하고 로봇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종이 탄생한다.

 차 소장은 “天·人, 人·天, 人·地, 地·人, 地·天, 天·地 등 6가지 융합기술이 앞으로 인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고 기업에는 막대한 이윤을 안겨줄 핵심기술”이라며 “미래 기술을 움직이는 이 기본적인 원리만 이해하면 게임은 끝”이라고 말한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