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세계 최초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개발자인가.’
인텔과 AMD가 세계 최초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인텔이 지난 달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먼저 출시했다고 발표했으나, AMD는 인텔의 CPU가 듀얼코어 두개를 붙여놓은 방식이어서 진정한 쿼드코어라고 할 수 없으며 이번에 내놓은 자사의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세계 최초의 쿼드코어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텔은 코어가 장착되는 구조는 중요하지 않으며, 소비자가 쿼드코어의 성능을 느낄 수 있으면 쿼드코어 제품이기 때문에 인텔이 세계 최초의 쿼드코어 개발자라고 반박했다.
AMD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AMD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포럼’에서 세계 최초로 단일 실리콘 다이 위에 4개의 x86 프로세싱 코어를 탑재한 쿼드코어 프로세서 시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AMD는 이 날 행사에서 65nm 공정 기반의 쿼드 코어 AMD 옵테론 프로세서(코드명 바르셀로나)를 4웨이 서버에 탑재, 총 16개의 코어가 구동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바르셀로나는 내년 2분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인텔은 지난 11월 7일 ‘IDF 서울 2006’에서 듀얼코어 두 개를 한 칩에 내장, 4개의 코어로 작동하는 세계 최초의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AMD 측은 “이번에 시연에 성공, 내년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바르셀로나야말로 세계 최초로 단일 다이 상에 4개의 코어를 탑재한 ‘네이티브(native)’한 쿼드 코어 프로세서”라면서 “고객사 및 엔드 유저들과 쿼드 코어 컴퓨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거친 후 네이티브 쿼드 코어 X86 서버 프로세서만이 고객사들에게 놓여진 다양한 종류의 문제점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텔 측은 “인텔이 내놓은 쿼드코어 제온 프로세서는 CPU 하나에 코어가 네 개씩 집적돼 작동하는 세계 최초의 쿼드코어 프로세서”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어 4개가 작동한다는 것과 그 성능”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