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비스타` 보안에 발목 잡히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작으로 선보인 차세대 운용체계 윈도비스타가 보안솔루션 등 지원 인프라의 부족으로 기업용 시장에서 예상보다 더디게 보급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MS 윈도비스타 출시 행사에서 스티브 발머 CEO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작으로 선보인 차세대 운용체계 윈도비스타가 보안솔루션 등 지원 인프라의 부족으로 기업용 시장에서 예상보다 더디게 보급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MS 윈도비스타 출시 행사에서 스티브 발머 CEO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 차세대 OS 윈도비스타가 지난달 30일 출시됐지만 대부분의 보안업체는 아직 새 OS에 맞는 제품을 내놓지 못해 ‘비스타’의 기업시장 공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현존하는 악성코드 3종이 비스타를 탑재한 PC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과연 비스타가 역대 OS 중 최고의 보안성능을 지녔는지 의문이 뒤따르고 있다.

 시만텍·트렌드마이크로·CA 등 주요 보안솔루션 기업은 비스타 출시에 맞춰 관련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제품 개발을 아직 끝내지 못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메이저 보안업체 중 유일하게 맥아피만이 비스타를 지원하는 기업용 보안솔루션 ‘바이러스 스캔 엔터프라이즈 8.5’와 ‘안티 스파이웨어 엔터프라이즈 8.5’ 2종을 내놓은 상황.

 나머지 업체 중 시만텍은 ‘안티바이러스 기업용 버전’의 비스타용 업데이트 제품을 이달 31일까지 출시할 계획이고 트렌드마이크로도 ‘오피스 스캔’의 새 버전을 2007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CA 역시 안티 바이러스와 안티 스파이웨어 신제품 출시 일정이 내년 2월 초로 잡혀 있다.

 이들 업체의 제품 출시가 늦어진 데는 비스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한 몫했다.

  IDG뉴스에 따르면 시만텍은 비스타의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에서 취약한 부분을 발견하고 비스타가 윈도XP보다 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맥아피 역시 비스타가 윈도 이전 버전보다 보안에 취약하다고 비판했다. 소포스라는 한 보안업체는 이미 발견된 10대 악성코드 중 3종이 비스타의 보안 장벽을 피해 PC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주장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나탈리 램버트 애널리스트는 “보안솔루션뿐 아니라 전반적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아직 비스타를 지원하지 못해 기업 고객이 비스타 도입을 미루고 있다”며 “비스타가 기업 시장에 대량 보급되는 시점은 일러야 2008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