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소프트웨어(SW) 업계가 2006 회계연도(2006.4∼2007.3)에 일제히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게임 SW업체가 지난 11월 이후 닌텐도 ‘위(Wii)’ 등 차세대 게임기의 잇딴 출시에 힘입어 호황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니(SCE)의 ‘플레이스테이션3(PS3)’ 공급 지연으로 SCE용 게임SW에 주력해온 업체는 주가가 떨어지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
스퀘어에닉스는 닌텐도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용 인기 SW ‘파이널판타지3’를 투입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이 업체는 차세대 게임기용 수요도 늘어 올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90억엔을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게임기용 SW를 주로 판매하는 업체도 신규 수요를 잔뜩 기대하는 모습이다. 골프게임을 투입한 세가사미홀딩스는 올 회계연도에 닌텐도 ‘위’만 102만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25억엔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테크모 등 5개사가 올 회계연도 실적과 게임 사업 부문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에 출시가 지연된 PS3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반다이남코홀딩스는 PS3를 포함한 차세대 게임기용 SW 판매 계획을 당초 예상치보다 절반 이상 줄여 주가가 곤두박칠쳤다.
도쿄 증시전문가들은 “차세대 게임기 경쟁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게임 SW업체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