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눅스가 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 대연합의 핵으로 떠올랐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시스템 SW업체는 물론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가 리눅스 운용체계(OS)인 아시아눅스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면서 아시아눅스를 연결고리로 한 범 SW연합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아시아눅스 공급업체인 한글과컴퓨터의 백종진 사장이 해외 진출을 위한 ‘IT 상단’ 구성을 업계에 제안, 아시아눅스를 매개로 한 국산 솔루션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마저 높아졌다.
국내 최대 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30일 아시아눅스와 자사의 리눅스 지원 SW 제품에 대한 기술 협력과 검증 과정을 통해 상호 인증체제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눅스를 매개로 한글과컴퓨터와 공동 패키지 제품을 구성하겠다는 의미다.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뿐만아니라 웹서버, 서버보안 솔루션 등에서 아시아눅스를 전략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정부의 공개SW 육성 정책이 리눅스의 확산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아시아눅스와 국산 상용 솔루션의 조합은 안정성과 경제성을 모두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인 큐브리드(대표 강태헌)도 최근 한글과컴퓨터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아시아눅스를 자사의 전략 OS로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눅스를 중심으로 공개SW 기반의 서비스 전략을 추진하는 한글과컴퓨터와 DBMS 제품의 무료 라이선스 도입과 함께 서비스 수익 모델로 전환한 큐브리드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레드게이트·디데오넷·하우리 등 애플리케이션과 보안업계의 대표적인 SW업체들도 한글과컴퓨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시아눅스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사실상 국내 대표적인 SW업체 대부분이 아시아눅스를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자체 집계결과 아시아눅스는 공공 시장의 90%, 전체 리눅스 시장의 3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대표적인 SW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최근 한국굿소프트웨어(GS) 협회장에 선임된 자리에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국내 대표 SW업체들의 IT 상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국내 우수 SW와 아시아눅스의 결합에 대한 검증 과정을 끝낸만큼 해외 시장으로 이제 IT 상단을 구성해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