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이번에 선정한 27개 ‘신규 중장기 기술개발과제’는 향후 산업경쟁력 확보가 기대되고 실제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이들 과제는 친환경 전자부품용 세라믹 소재 개발 같은 원천 기술 분야는 물론이고 기존에 개발된 경계용 로봇의 경계·추적·정보수집 능력을 결합한 로봇 시스템도 포함됐다. 지원규모는 앞으로 5∼7년 동안 2704억원으로 대규모다.
◇벽에 붙이는 평판형 OLED= 벽에 붙일 수 있는 평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 2013년에는 형광등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OLED 조명은 형광등에 비해 효율이 월등하고 수은이나 납 등의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은 고효율·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과제는 특히 평판형 구현은 물론이고 구부러지는 조명, 두루마리형 조명으로도 응용 가능한 것을 목표로 했다. 산자부는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전기요금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하주차장 지키는 로봇= 지하주차장이나 국가 주요시설 등에서 위험지역을 24시간 경비하고 침입자 발견 시 이를 퇴치할 수 있는 사회 안전 로봇 개발이 2011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과 에스원이 개발을 주도한다. 4000만원대의 실외 경비로봇과 3000만원대의 실내 경비로봇, 150만원 수준의 휴대형 소형 경비로봇은 물론이고 지능형 영상감시 및 로봇 통제시스템까지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비로봇은 자율 순찰로 현장정보를 수집·분석하며 이상 상황 발생 여부를 판단해 중앙통제센터에 전달하고 침입자에게 경고하거나 도주로를 차단하는 대응까지 담당한다.
◇충돌 전 스스로 멈추는 자동차 제어장치= 자동차가 충돌이나 추돌 위험 시 보행자 등을 사전에 감지하고 스스로 멈추는 시스템 개발이 최종 목표다. 전방 장애물과 충돌 위험 시 자동차 스스로 단계적으로 제어해 정지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다. 완제품은 60만원 정도로 만들어져 기존 차량에도 부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만도를 총괄기관으로 2011년까지 8개 기업·대학·연구소가 공동 개발에 돌입한다. 산자부는 연간 14조5000억원에 이르는 교통사고 사회적 비용을 2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2010년께 240억달러에 이르는 자동차 안전시스템 관련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차원 기반의 복강경 수술 시스템= 일반 수술과 달리 개복하지 않고 환자의 배에 카메라와 수술도구가 달린 여러 개의 관을 꽂아 수술하는 방식.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존 2차원 영상의 한계를 극복한 ‘고화질 3차원 입체영상 복강경시스템’이다. 입체 영상을 통해 더욱 정확한 수술과 안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위해 고화질·소형 입체 카메라는 물론이고 의료용 CMOS센서, 수술용 지능형 로봇시스템 등의 개발이 국립암센터를 총괄기관으로 201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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