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레드블러드-미래의 지구패권은 내 손 안에

차별화된 맵 시스템으로 독특한 재미도 선사최근 퓨전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퓨전이란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이 합해져 새로운 물질을 탄생시키는 것. 상이한 두 물질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동시에 구현해 내는 것이다. 이러한 바람은 IT는 물론 문학과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만화와 게임을 조합한 새로운 형태의 작품들이 앞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고릴라바나나의 ‘레드블러드’다. 내년 하반기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목표로 제작 중인 ‘레드블러드’는 94년 출판된 동명의 만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만화의 스토리 구조와 게임의 재미를 합친 퓨전작품인 셈이다. 작품의 배경은 미래 가상의 지구인 가이아 전도. 제 5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버리고 떠났던 인류가 오랜 전쟁을 마치고 다시 귀환하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이 후 인류는 빅토리아와 쿠릴타이, 노모스, 프랏트리아의 4개 종족으로 나눠져 정화된 지구를 선점하기 위한 싸움에 돌입하게 된다. # 역사성 가미…‘에픽’ 구현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신(新)장르인 ‘에픽 온라인 액션 어드벤처’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픽’이란 게임에 서사성을 가미하는 것. ‘레드블러드’는 원작 만화 속에 녹아있는 세계관과 역사성을 적용해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형태를 구현했다. 특히 확실한 스토리라인을 게임에 가미함으로써 유저들은 게임을 즐기는 동안 한 권의 역사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역사성과 함께 정치성이 첨가된 부분도 눈여겨 볼만하다. 각 국가의 경쟁이 주 내용인 만큼 이 게임에서는 정치적 움직임이 중요시된다. 유저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조작함에 따라 정권을 획득할 수도 이를 상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성 안에 경제적 요인도 일부 녹아있기에 유저들은 항상 자신이 움직이는 캐릭터의 국가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무의미한 사냥 ‘No’ 미션 협동 ‘OK’  무의미한 사냥을 줄이고 유저 간 협동심을 배양하기 위한 다양한 미션을 배치한 점도 주목된다. 기존의 게임들은 아이템 획득을 위한 여러 장치적 요소만을 마련해 놓았다. 자연히 게임은 몬스터를 잡는 데 집중됐다. 유저들은 혼자 게임을 즐긴 뿐 다른 사람과의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르다. 게임의 여러 스테이지에는 다양한 미션들이 마련돼 있고 각각의 문제는 유저 간 협동이 없으면 풀 수 없다. 다시 말해 유저 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으면 각 스테이지를 통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새롭게 도입된 모험가라는 캐릭터를 통해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모험가’란 게임을 풀어가는 키(Key) 역할을 하는 존재로 다양한 미션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맞춤 맵 서비스로 초보자도 쉽게‘스테이지 오토메이션’과 ‘퍼지 맵 시스템’도 새로운 재미요소다. ‘스테이지 오토메이션’과 ‘퍼지 맵 시스템’은 각각 기존의 단순 조합식 자동 맵 생성에서 발전된 자동 지도 생성 시스템. 이를 통해 게임에 참여한 각 유저들의 실력에 맞는 맵이 자동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지도 안에 생성될 미션도 레벨과 캐릭터, 기술 등 각 유저들의 특징에 따라 변화돼 유저들은 항상 새로운 맵 안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각 유저 평균치 레벨에 맞는 난이도가 제공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UCS’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UCS’는 현재 웹에서 유행하고 있는 UCC(User Created Contents)의 개념을 ‘자동 맵 생성 시스템’에 도입한 것으로 유저가 직접 지도를 생성하고 공급하는 형태다. 지형적인 요소나 미션, 퀘스트 모두를 유저가 결정, 새로운 지도를 창조할 수 있다.

안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