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SA)의 본격적인 독주 체제에 진입했다. 지난주에 라이벌 ‘스페셜포스’(SF)의 16개월여에 걸친 장기 독재를 청산시키며 정상에 등극한 ‘SA’는 이번주엔 ‘SF’와의 거리를 0.74%포인트로 벌렸다. ‘스타크래프트’→‘카트라이더’→‘스페셜포스’ 등으로 PC방 점유율 1위 계보가 이어져 내려오는 동안 한번 정상을 탈환한 게임은 오랜기간 선두를 고수해왔다는 점에서 이제 확고부동한 ‘SA시대’를 열어갈 지 주목된다. MMORPG 빅3간의 경쟁에선 ‘WOW’가 라이벌 ‘리니지2’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4위를 고수한 가운데 한때 MMORPG ‘빅4’로 까지 평가받던 ‘로한’이 무려 4계단 뛰어오른 12위에 랭크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썬’에 이어 ‘R2’에 까지 밀리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기도 했던 ‘로한’은 의미있는 도약으로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정액제 서비스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R2’는 16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10위권에선 ‘RF온라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9월말 부분유료 전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 RF’는 20위권을 오르내리며 다소 한계를 보이는 듯 했지만, 이번주엔 17위로 두계단 상승하며 신흥 강호 ‘R2’와 전통의 강호 ‘뮤’를 추월 가시권에 두었다. 전체적으로 12위 ‘로한’과의 거리도 0.6%포인트 남짓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RF’가 과연 어디까지 순위를 올려놓을 지 궁금하다. 모바일 부문에선 모처럼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었다. 이통 3사를 거의 석권하며 독주 체제를 계속해온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2’ 시대가 마감한 것이다. 오랜 ‘미니게임2’ 돌풍을 잠재운 것은 KTF집계 1위에 오른 핸즈온모바일의 ‘영웅서기2(빙해의검사)’와 LGT집계 정상에 등극한 유비쿼터스미디어의 ‘프린세스메이커4’. 두 작품 모두 마니아 장르에 해당함에도 불구, 강력한 ‘미니게임2’ 돌풍을 잠재우는 이변을 연출했다. ‘타이쿤 르네상스’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컴투스의 ‘붕어빵타이쿤3’, 위주커뮤니케이션의 ‘생과일타이쿤3’, 오키오키의 ‘몸짱타이쿤’, 넥슨모바일의 ‘서울타이쿤2’ 등은 새로운 붐업을 이루는데는 성공했지만, 정상 탈환엔 실패하며 다소 주춤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타이쿤류 게임이 일제히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어 조만간 타이쿤류가 정상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콘솔부문에선 PSP집계에선 소니의 ‘에이스컴뱃X SOD’가 정상을 고수했지만, PS2 집계에선 반다이의 ‘드래곤볼Z 스파킹 네오’가, X박스360집계에선 ‘스펙트럴포스3’가 각각 1위에 진입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중배기자